가요계에서 매니저로 살아가기 ‘내 가수를 위해서라면’ [fn★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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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한 가수가 무대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고가 담겨있다. 그들 중 매니저는 그림자처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케어하며 오로지 가수만을 위한 삶을 살아낸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가수 매니저들의 특별한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큰 화제를 모았다.

먼저 걸그룹 에이핑크 매니저 장동진 씨다. 동진 씨는 지난달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케이팝 페스티벌’ 리허설 현장에서 드라마 촬영으로 리허설에 불참한 정은지를 대신해 무대에 올랐다. 보통 음악 프로그램에서 리허설은 무대 위 멤버들과 조명, 카메라 동선을 위해 드라이 리허설과 카메라 리허설로 진행된다.

이날 장동진 씨는 에이핑크의 ‘리멤버’에 맞춰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카메라 리허설을 무리 없이 마쳤다. 동진 씨는 은지의 단독 포즈뿐만 아니라 여유 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독차지 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그 가수에 그 매니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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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진 씨는 본지 기자에 “리허설 영상이 화제가 될 줄 정말 몰랐다. 동영상이 퍼지고 화제가 됐을 때도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았다. 처음으로 리허설 무대에 섰는데, 막상 영상이 퍼지니 아쉬움도 남았다”고 전했다.

장동진 씨는 춤을 좋아해 대학생 때부터 취미 삼아 자주 춰왔다고 전했다. 에이핑크 ‘리멤버’의 안무도 따로 외우지 않고, 활동을 같이 해오며 자연스레 외웠다고. 모자란 부분은 멤버들을 보며 눈치껏 움직이며 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동진 씨는 최근 매니저들의 영상이 화제되고 있는 것에 대해 “노래도 잘하시고, 끼가 많은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며 “앞으로 에이핑크를 위해 더 노력하는 매니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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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매니저에 이어 버즈 매니저 임한솔 씨는 민경훈을 대신해 공연 연습에 나서며, 가수 매니저는 노래까지 잘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 19일 메이크어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임한솔 씨는 다른 스케줄로 합주 연습에 늦은 민경훈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임한솔 씨는 버즈 멤버들의 연주에 맞춰 ‘남자를 몰라’를 도입부를 불렀고, 이를 본 멤버들을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연주를 이어나갔다. 임한솔 씨는 안정적으로 노래를 불러나가며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냈다.

버즈 소속사 인넥스트트렌드 측은 본지 기자에게 “임한솔 씨는 올해 2년차로 이전부터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합주 연습에 처음 나섰는데, 밴드 연주에도 불구하고 안정감 있는 보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평소 버즈 팬분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패션 감각과 매너 있는 매니저로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임한솔 씨에 이어 최근 현란한 댄스와 무대매너로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매니저가 있다. 바로 가수 백지영의 든든한 버팀목 최동렬 실장이다. 최 실장은 올해 10년차로 지난 2006년 ‘사랑 안해’부터 백지영의 매니저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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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은 지난 9일 KBS2 ‘불후의 명곡2-백지영 편’ 녹화 현장에서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방청을 와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내 귀에 캔디’ 무대를 선보였다. 백지영은 옥택연의 빈자리를 대신해 최동열 실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최 실장은 선글라스를 쓰고 무대에 올라 옥택연 저리 가라 할 랩 실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최 실장은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와 더불어 완벽한 춤사위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커플 댄스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녹화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백지영의 소속사 뮤직웍스 측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최동열 실장님은 9년째 백지영 씨와 함께 하고 계신다. ‘불후의 명곡’무대는 예정에 없었는데, 갑자기 잡힌 공연이어서 매니저님이 대신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 측은 “두 분은 해외 공연에서도 함께 무대에 서신 적도 있고, 행사에서도 종종 무대에서 함께 ‘내 귀에 캔디’를 부르신다. 오랜 시간 함께 하신 만큼 두 분의 호흡이 무대에서도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답했다.

자신의 가수들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스타들의 뒤에서 고군분투하는 매니저들의 무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의외의 실력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당황치 않고 가수들을 위해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내 가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이들의 사명감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앞으로 가수들과 함께할 이들의 활약과 더불어 이들이 펼칠 시너지를 기대해본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윤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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