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김정태 “‘잡아야 산다’, 소통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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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잡아야 산다’(감독 오인천)는 하룻밤 만에 정신까지 탈탈 털린 채 개망신 제대로 당한 형님들과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질풍노도 ‘꽃고딩’ 4인방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은 코믹 액션극이다.

극중 김정태는 검거율 100%를 꿈꾸지만 허탕 치기 바쁜 형사 정택 역으로, 고등학생 4명에게 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인 총을 뺏긴 후, 총을 다시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더불어 그는 어린 시절 작은 오해로 관계가 틀어졌던 승주(김승우 분)과 의기투합하며 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든다. 즉 이 작품은 웃음을 바탕으로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세대 간의 소통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영화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승주, 그리고 ‘꽃고딩’ 4인방과 불통으로 시작했다가 소통으로 끝나는 작품이다. 뭐든지 소통이 되지 않는 것에서 문제가 시작된다.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이기 때문에 조그만 소통을 이루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김정태는 이번 영화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촬영부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등까지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새 많이 피곤하고 몸이 안 좋았다. 활동을 많이 해서 무리 했나보다. 원래 예민한 성격이다. 예민하지 않으면 배우를 할 수 없다. 다 느끼기 때문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감각이 살아있어야 한다. 죽은 감성으로 어떻게 연기를 하겠나. 그래서 늘 사람들을 관찰한다. 사람이 내 연기의 재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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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2014년 여름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 일로 마음 고생을 크게 한 바, 이번 출연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복면가왕’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편견을 깨고 오로지 목소리로만 평가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이번에는 왠지 느낌이 좋았다. 집에서도 추천을 했고, 김승우 선배도 추천을 해줬다. 아마 나가지 말라고 했으면 안 나갔을 것이다.”

또한 지난 7일 ‘잡아야 산다’와 같은 날 개봉한 이윤정 감독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앞서 2010년 단편으로 먼저 만들어진 작품이다. 당시 김정태는 장편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캐릭터를 맡은 바 있다.

“그 작품에 누가 될까봐 따로 말을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단편으로 찍었을 때는 감독님 집에서 찍었는데, 감독님의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으면서 찍었다. 잘 됐으면 좋겠다.”

김정태는 단편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멜로 연기에 도전했고, 평소에는 악역부터 코믹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이런 그에게 어떤 캐릭터가 가장 몰입하기 좋을까.

“더 쉽거나 어려운 것은 고를 수 없다. 대신 어떤 현장인지가 더 중요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짧은 시간 안에 몰입을 잘 하는 편이고, 즉흥적으로 잘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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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정태는 애드리브가 좋기로 유명한 배우다. 앞서 상대 배우인 김승우는 “김정태 만큼 말도 안 되는 애드리브를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정태가 대본을 안 보고 나온다. 즉흥인 것이 확실하다”며 김정태의 예상할 수 없는 애드리브에 당황했다고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김정태는 이번 작품에서 핸드폰 가게에서 뺨을 때리는 장면과 경찰서 신에서 한 애드리브를 가장 자신 있어 했다.

“지금까지 했던 영화에서 초창기 몇 작품만 빼놓고 거의 내가 대사 수정을 했다. 그게 제 3의 창조자의 역할이 아닐까. 대본만 읽다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은 마네킹이다. 배우들도 자기의 생각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대본에 넣어야 한다.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은 옛 말이다. 요새는 감독도 여러 조언을 듣고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애드리브를 맞받아치는 배우들과 함께 하면 짜릿함을 느낀다. 살아있는 연기니까. 외국에서는 즉흥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정해진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태어날 걸 그랬나보다.(웃음) 변수가 많기 때문에 공간을 열어놔야 한다.”

이처럼 이번 작품은 연륜 있는 두 배우 김승우, 김정태의 노련미와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신인 4명은 풋풋한 케미스트리가 신선한 영화다. 마지막으로 김정태에게 이번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여러 종류의 영화가 있듯 우리 영화는 재밌게 웃다 갈 수 있는 오락영화다.”

한편 ‘잡아야 산다’는 지난 7일 개봉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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