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좋아요’ 대신 ‘좋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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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배우 이미연, 최지우, 김주혁, 그리고 작년 한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유아인, 충무로의 기대주 강하늘, 이솜까지 6명의 매력적인 배우들이 연애의 희로애락을 그려냈다.

영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는 나이도 성별도 다른 세 커플이 SNS를 통해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을 담은 로맨스영화다.

스타 작가와 톱스타의 사랑, 처음 만나는 두 남녀가 동거하는 사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장애가 있는 작곡가와 신입 PD의 사랑과 같은 판타지적인 설정은 SNS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과감하게 사랑을 향해 돌진하는 커플, 유쾌 발랄한 전형적인 로코 커플,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커플 등 세 커플을 통해 사랑을 하며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모두 담았다.

극중 이미연은 가만히 있어도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는 악명 높은 스타 작가 조경아 역을 맡았고, 유아인은 연예인병 걸린 한류스타 노진우 역을 맡았다. 연상녀와 남다른 케미를 뽐내는 유아인이 처음 로맨스 영화에 출연, 캐릭터 설정만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조경아는 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송국이라도 바꾸겠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는 인물이며, 노진우는 자신이 잘 했기 때문에 작품이 잘 된 것이라고 말하는 센 캐릭터다. 센 캐릭터와 센 캐릭터의 만남이지만, 평소 구경하던 SNS 사진이 비공개로 바뀌자 친구 신청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귀여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또한 최지우는 죽어라 번 돈을 사기 당하고 세 줬던 집에 얹혀사는 어리바리한 스튜어디스인 함주란 역을 맡았으며, 김주혁은 신혼집으로 함주란의 집을 계약했지만 오지랖 때문에 신부가 도망가자 집주인인 함주란에게 세를 주는 정성찬 역을 맡았다.

함주란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상한 여자로 보이기 위해 등산을 하고, 전시회를 가고 그 사진을 SNS에 올리며 SNS를 남 보여주기 식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남자에게 끌린다.

마지막으로 강하늘은 일에는 천재지만 순수한 모태 솔로남 이수호 역을 맡았다. 연애 고수인 장나연(이솜 분)이 SNS에서 냉면이 맛있겠다고 말을 걸면, 같이 먹으러 가자는 말 대신 가게 이름을 알려주는 연애 바보다. SNS 댓글 하나에 설레어하는 시작하는 연인들의 풋풋함부터 꺼내보이기 힘든 상처를 함께 공유하며 순수한 사랑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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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주변의 사람들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비슷한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감성을 공유하는 요즘 세대의 의사소통 방법이다.

우리들은 때로는 ‘좋아요’ 수로 주변 사람들의 애정을 확인받고, 인연을 확장시키기도 한다. SNS상에서는 함주란처럼 상대가 보고 싶어 하는 모습만 계속 보여주거나 이수호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상처를 감추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갈 수 있다.

이렇게 SNS가 가지는 순기능이 있지만 그 안에 숨어버리기만 한다면 다음은 없다. 앞서 ‘좋아해줘’라는 제목에 대해 유아인은 “누군가는 사랑을 구걸하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원래 사랑은 ‘너 좋아해, 나 좀 좋아해줘’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감정”이라는 말한 바 있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이 없겠지만 극중 누군가처럼 순간의 간절함을 믿고 하나의 선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좋아해줘’는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오는 17일에 개봉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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