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체연대회의, 부산시장 진정성에 의문 제기 “여전한 통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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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단체연대회의가 서병수 부산시장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29일 ‘부산시장, 조직위원장 사퇴는 진심이 아니었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5일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총회를 주재한 서병수 부산시장이 총회 회원 106명이 서명한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가 하면,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재위촉하라는 영화인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총회 폐회를 알리며 퇴장한 것에서 비롯됐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은 "(서병수 부산시장) 본인이 조직이원장을 사퇴한 만큼 빨리 정관을 개정하겠다고 밝혀놓고도 총회 회원의 2/3가 넘는 다수가 내놓은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받지 않겠다고 버틴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와 영화제 사무국이 TF팀을 만들어 새로운 정관을 만들어야한다’는 부산시장의 언급은 여전히 영화제를 부산시가 통제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시의 산하기관이 아닌 민간사단법인이다. 영화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정관을 만드는데 시가 직접 나설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도 시와 합의가 돼야 정관을 만들 수 있다는 식의 태도는 부산시장의 저의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단체연대회의 측은 정관이 정한 요건을 충족시킨 임시총회 소집요구는 이미 효력을 발휘했으며, 임시총회는 소집요구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소집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인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훼손하는 어떤 시도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부산시장, 조직위원장 사퇴는 진심이 아니었나?

2월25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정기총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보인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총회를 주재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총회 회원 106명이 서명한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가 하면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재위촉 하라는 영화인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총회 폐회를 알리며 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는 분이 영화제를 계속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과연 조직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에 밝힌 내용이 진정성 있는 것이었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본인이 조직위원장을 사퇴한 만큼 빨리 정관을 개정하겠다고 밝혀놓고도 총회 회원의 2/3가 넘는 다수가 내놓은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받지 않겠다고 버틴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특히 “부산시와 영화제 사무국이 TF팀을 만들어 새로운 정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산시장의 언급은 여전히 영화제를 부산시가 통제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시의 산하기관이 아닌 민간사단법인이다. 영화제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정관을 만드는데 시가 직접 나설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데도 시와 합의가 돼야 정관을 만들 수 있다는 식의 태도는 부산시장의 저의를 의심하게 만든다. 혹여 조직위원장을 사퇴하는 대신 자신의 하수인을 조직위원장에 앉히겠다는 뜻이 아니길 바란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정기총회 자리에서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받지 않고 폐회를 선언했지만 정관이 정한 요건을 충족시킨 임시총회 소집요구는 이미 효력을 발휘했다. 정관에 따르면 임시총회는 소집요구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소집하여야 한다. 우리는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민간사단법인에 맞는 정관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 부산시는 전향적 자세로 나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난 진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시는 새로운 정관을 만드는데 어떤 간섭도 하지 말아야 한다. 영화인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훼손하는 어떤 시도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2016년 2월 29일

영화단체연대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fn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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