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코스티 ‘미세매력주의보’ 발령…‘감성 반 도전 반 소통 많이’ [fn★인터뷰①]

0

201506110947362087.jpg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본명 홍준섭)가 새 앨범 ‘미세매력주의보’로 돌아왔다. 1집 ‘소란했던 시절’에로 빌리어코스티만의 음악을 ‘감성’을 스케치 했다면, 이번 앨범으로는 ‘음악’을 색칠하며 보다 명확하고 뚜렷해진 빌리어코스티의 음악적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빌리어코스티를 만나 새 앨범 ‘미세매력주의보’에 대한 이야기를 ‘미세하게’나눴다. 무한 매력으로 꽉 찬 빌리어코스티가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지난 4일 ‘미세 매력 주의보’를 발령시킨 빌리어코스티의 ‘나노’ 인터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지금의 나, 그리고 새로운 도전’

지난해 4월 빌리어코스티의 데뷔 앨범 ‘소란했던 시절에’가 발매됐다. 풋풋한 사랑을 담은 노래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빌리어코스티는 1년 만에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등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입지를 넓혀왔다. 연주자에서 온전히 자신의 음악을 하기 위해 싱어송라이터의 길로 들어선 지 1년. 빌리어코스티는 EP 앨범 ‘미세매력주의보’을 발매하며 또 한 걸음 나아갔다.

“‘소란했던 시절에’는 7~8년의 작곡 기간 동안 썼던 곡들이 모여 정규 앨범으로 발표한 앨범이었어요. 이번에 발매된 ‘미세매력주의보’는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만든 곡들만으로 담아낸 EP앨범입니다. 지난 앨범이 추억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라면, 이번 앨범은 지금의 나를 담아낸 것 같아 새로운 도전이었고, 기분 좋은 작업이었어요.”

그의 말처럼 ‘소란했던 시절에’는 봄의 설렘과 싱그러움을 담았다면 ‘미세매력주의보’는 청량한 여름을 담아냈다. 밴드 사운드는 짙어졌고, 지금껏 들려주지 않은 새로운 느낌의 곡이 담겨졌다. 빌리어코스티의 ‘감성’과 ‘변화’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 발매 시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스너들은 그때의 추억들을 음악과 함께 공유하고 공감한다고 생각해요. 제 음악 또한 계절감을 피할 수 없었고, 그 음악에 추억들을 담으셨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올해 페스티벌 무대도 계획되어 있어서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과 공연할 때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을 담고 싶었어요.”

◆ ‘’미세매력주의보‘, 아직은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

지난해 빌리어코스티는 ‘소란했던 시절에’발매 당시 다음 앨범에서는 ‘외로워서 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에 대해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랑의 이면에 대해 접근한 듯 했지만, 여전히 빌리어코스티만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감성이 묻어났다. 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직은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요. 저의 밝은 모습을 담은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존의 느낌과 다른 새로운 시도 3곡과 기존의 느낌 2곡을 담았습니다. 3집 쯤 돼야 ‘외로워서 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1집을 늦게 냈기 때문에 쌓여있는 곡이 많았어요. 그 곡들 중에서도 사랑에 포커스를 맞추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콘셉트를 잡았어요. 어떻게 보면 계산적이었을 수도 있었죠. 곡들이 비슷비슷하다는 평이 있을 거라 생각했었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 빛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EP는 프로젝트성 작업이기 때문에 기존의 색깔과 새로운 느낌의 곡을 반반 정도로 맞췄어요.”

빌리어코스티는 수록곡 중 ‘호흡곤란’을 꼽으며,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시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미세매력주의보’보다 ‘호흡곤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며, 이번 미니 앨범을 통해 빌리어코스티의 변화를 강조했다. 얼마 전까지 연주자와 싱어송라이터의 경계에 서있었던 빌리어코스티라면, 이번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듯 했다.

201506110947363647.jpg

◆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가 가득한 순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상음악과에 진학해 실용음악을 전공한 빌리어코스티는 졸업 후 연주자로 활동했다. 가수 변집섭, 신승훈, JYJ 밴드로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며 연주자로 일본 도쿄돔에도 섰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음악에 대한 갈증은 커져가던 중 KBS영상음악 공모전 대상과 CJ아지트 튠업 13기 우승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홍준섭에서 빌리어코스티로 활동하며 1년의 시간을 보낸 그는 어떤 마음일까.

“사실 앨범을 발표하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성취감은 늘어났지만, 경제적인 부분이나 일에 대해서는 연주활동을 할 때가 괜찮았던 부분도 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꿈이 없었어도 돈이라든지 또 다른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안주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는 이전과 가장 달라진 부분에 대해 ‘성취감’이라고 답했다.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연주자로서 오른 마지막 무대를 떠올리며 자신의 음악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도쿄돔 공연 같은 경우는 빌리어코스티 공연과 겹칠 때 쯤 마지막으로 오른 큰 무대였어요. 살면서 볼 수 있는 조명을 전부 본 것 같은 느낌이었죠. 함성소리나 압도적인 응원봉을 보면서, 돌아가서 버스킹이라도 해야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무언가 더 명확하게 내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내 음악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이제 그가 오르는 무대는 온전히 빌리어코스티 만의 것이다. 자신의 음악을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 빌리어코스티를 향한 환호와 그의 음악들로 가득 찬 시간들. 그만큼 성취감이 늘었지만, 부담감과 고민 또한 함께 늘었다. 그야말로 행복한 고민이다.

“공연 며칠 전은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에요. 새로운 것에 적응을 빨리하는 편이 아니어서 만족하지 않을 수 있는 변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죠. 그동안 세션으로 올랐을 때는 함께 도와 공연을 만들긴 했지만 제 공연은 할 수 없었잖아요.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공연을 만들었다는 착각을 할 때도 있거든요.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곡으로 만들어진 공연에 오르는 건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공연이에요. 이제는 공연이 끝나고 나면 이전의 모든 걱정들이 해소되고, 음악하는 기분이 들어요.”

빌리어코스티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CJ아지트에서 ‘미세매력주의보’발매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EP 앨범 전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앨범 발매 전부터 매진되며 ‘믿고 듣고 보는 공연’으로 거듭났다.

“처음으로 EP 전곡을 들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미세매력주의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카페 공연을 해보려 합니다. 얼마나 갈지, 어떤 반응이 올지 모르겠지만 특이한 코드로 다가갈 것 같아요. 그동안의 공연들과 같이 방식은 비슷하겠지만, 그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반기에는 지방 공연과 단독 공연,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2집 앨범 발매를 목표로 바쁘게 지낼 예정이에요.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순간들을 함께 하고 싶어요.”

"그동안 제 음악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고, 기존의 음악들은 과거를 추억하는 저에 대해 공감해주셨다면,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저와 소통해주실 수 있는 음악을 준비했으니, 새로운 모습. 새로운 음악 기대해주시고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②편에 계속

/fnstar@fnnews.com fn스타 윤효진 기자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