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 서현 “모범생요? 사실 ‘말괄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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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소피’ 역할을 맡은 소녀시대 서현이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모습. 이하 사진-신시컴퍼니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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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소피로 열연중인 서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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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에서 엄마 ‘도나’역을 맡은 최정원(오른쪽)과 함께 한 서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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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이아에서 열연 중인 서현. © News1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보통 ‘아이돌’이라 하면 ‘인기 연예인’을 말한다. ‘성공한 대중문화 팬시 상품’이라는 인식도 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약하단 얘기다. 하지만 아이돌은 끊임없는 반복 연습으로 노래와 춤을 체득하는 과정을 거친 이들이다. 그리고 극한의 경쟁을 뚫고 데뷔해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이런 아이돌이 그룹 활동이 아니라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갈 때, 앞서 체화해 둔 재능과 근성은 큰 매력을 발휘하게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주인공 ‘소피’ 역의 세 사람 중 하나로 뽑힌 ‘소녀시대’ 서현(25)이 바로 그런 경우다. 서현은 ‘맘마미아’ 오리지널팀 앞에서 350대1 경쟁률의 오디션을 거쳐 ‘트리플 캐스팅’의 소피 배역을 따냈다.

서현은 ‘맘마미아’ 공연이 열리고 있는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최근 기자와 만나 "아직 (걸그룹 활동 이후의) 진로를 확실하게 정한 건 아니다"면서도 "뮤지컬을 너무 좋아해 이번 ‘맘마미아’의 소피 역할을 비롯해 앞으로 주어지는 뮤지컬 배역을 저만의 색깔로 제대로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인생을 길게 본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많을 거에요. 전 욕심이 많아서 벌써부터 딱 한 가지만 정하고 싶진 않아요. 제가 잘하는 걸 놓치지 않으면서, 잘할 수 있는 걸 하나씩 넓혀가길 원해요. 그런 면에서 ‘맘마미아’같은 뮤지컬이 정말 좋습니다. 제 본업인 노래에 좋아하는 연기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장르니까요."

서현에게 ‘맘마미아’는 3번째 출연하는 뮤지컬이다. 2000년대를 대표하는 뮤지컬 중 하나인 ‘맘마미아’는 세계적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담았다. 그리스의 한 섬에 사는 처녀 소피가 결혼식 전에 엄마 ‘도나’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자신의 아빠일 가능성이 있는 세 사람을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줄거리다.

‘맘마미아’는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440개 도시에서 600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선 2004년 초연해 33개 도시에서 170만명이 관람했다. 2013년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 이후, 3년여 만에 최정원, 신영숙, 남경주, 성기윤 등 실력 있는 국내 대표 배우로 진용을 갖춰 지난달 24일부터 다시 선보이고 있다. 오는 6월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진다.

서현은 ‘맘마이아’에 앞서 2014년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 연우 역에 이어 지난해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선 주인공 스칼렛 역을 해냈다.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뮤지컬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대중에겐 ‘참하고 똑 부러진 모범생’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미지가 개성이 강한 장르인 뮤지컬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지금껏 제가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하면서 보여진 모습은 저의 극히 일부일 뿐이에요. 제 안에는 모범생의 면모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모습이 많아요."

차분한 설명이 이어졌다. "’서현이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무대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이면 예상하지 못한 놀라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앞서 했던 작품의 ‘연우’나 ‘스칼렛’ 캐릭터 모두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당찬 여자예요. 두 역할 모두 모범생 캐릭터와는 한참 거리가 멀죠."

이번 맘마미아에서 맡은 소피 역할은 ‘발랄한 말괄량이’ 같은 모습이다. 맘마미아의 제작사인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서현이 연습실에서도 다른 배우들과 잘 어울리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런 평소 모습과 에너지가 실제 공연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했다.

서현은 "앞으로도 다양한 성격의 배역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처럼 백치미가 있으면서 당당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나, ‘위키드’의 글린다처럼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또 ‘엘리자벳’에서 오스트리아 제국 최후의 황후 엘리자벳 역도 욕심이 나요."

여자 관객이 대다수인 뮤지컬 장르에서 서현은 여배우로서 포부도 밝혔다. "남자 배우보다 여자 배우가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뮤지컬에 몰입하는 데는 여자 배우의 역할도 크니까요. 앞으로 더 노력해 여성 관객에게 ‘나도 저런 멋진 모습이 되고 싶다’는 감정이입 같은 걸 느끼게 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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