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다 경험한 지단 “그래도 감독으로 우승이 가장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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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산 시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선수에 이어 감독으로 우승할 수 있어 행복하다."

유럽 정상에 오른 ‘초짜 사령탑’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감독이 특별한 기쁨을 밝혔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레알은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단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아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그는 레알에서만 선수로, 수석코치로, 그리고 이번에는 사령탑으로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그는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7번째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버텨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란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 1월 라파엘 베니테즈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올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지단 감독은 모든 공을 팀원들과 구단 관계자에게 돌렸다.

지단 감독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감독으로서의)우승이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이룬 위대한 업적이다. 위대한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훗날 감독이 돼서 챔스 우승을 한다면 기분이 확 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그 말의 뜻을 알 것 같다"며 "선수나 수석코치가 아닌 한 팀의 수장으로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맞상대한 상대 수장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지단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은 위대한 사령탑"이라며 "그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단 감독은 마지막 득점을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호날두는 우리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줬다"면서 "그는 항상 긍정적이이고 우리 팀에 큰 힘을 준다. 그는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자원했고, 승리를 선사했다.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패장 시메오네 감독은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 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우린 비록 아쉽게 졌지만 지난 3년 동안 2차례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룩했다"면서 "비록 레알에 2차례 졌지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레알이 우리보다 나았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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