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스마르 자책골-동점골’ FC서울, 전남과 1-1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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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6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FC 서울 오스마르(오른쪽)가 동점골을 성공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6.5.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K리그 클래식 선두 FC서울이 마음먹고 수비벽을 단단하게 세웠던 전남 드래곤즈에 막혀 승리를 낚는데 실패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한 뒤 동점을 만드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2골은 모두 서울 소속 오스마르가 넣었다. 자책골과 만회골을 모두 기록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서울이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25일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쥔 서울은 정규리그로 상승세를 잇고자 했으나 아쉬운 결과가 됐다.

서울 입장에서는 좀 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 전남전이다. 주중 우라와전 혈투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컸다. 때문에 최용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꽤 많은 변화를 줬다.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모두 벤치에 앉히고 박주영-윤주태 투톱을 가동했다. 미드필더 진영에서도 다카하기와 주세종을 빼고 윤일록, 심상민, 이석현, 박용우 등에게 기회를 줬다. 예견된 변화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를 지난 27일 미디어데이에서 "주전과 비주전의 전력차이가 없다는 것을 선수들이 입증해야한다"는 말로 새로운 이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손발이 맞지 않았다.

전반 10분 어이없는 상황에서 전남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홀로 하프라인을 넘어가 서울 진영으로 향하던 김영욱의 드리블 돌파가 너무 길어지면서 별 문제 없이 공격권이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수비 오스마르와 유상훈 골키퍼의 호흡 미스가 발생했다.

오스마르는 유상훈 골키퍼에게 넘긴다는 생각으로 공을 가볍게 밀어줬는데, 유상훈은 자신이 처리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상태였다. 역동작이 걸린 유상훈이 채 복귀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백패스가 서울 골문 안으로 데굴데굴 굴러들어가면서 전남이 어부지리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7분에도 서울은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오른쪽 윙백 고요한의 백패스가 다소 짧으면서 공을 빼앗겼고 곧바로 이지민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았다. 우라와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수비라인의 리더 오스마르로서는 곱절로 신경 쓰일 상황이었다. 그런데 스스로 결자해지했다.

전반 41분 오스마르의 왼발이 불을 뿜었다. 박주영과 함께 프리킥을 준비하던 오스마르는 왼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 전남 수비벽 사이를 관통하는 시원한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경기부터 이어진 마음고생을 날리던 득점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석현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다. 색깔은 명확했다. 서울은 내친걸음 승리를 위해 공격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반면 전남은 원정에서 적어도 패배는 면하자는 의도로 라인을 뒤로 내렸다. 오르샤와 유고비치 등 공격인원을 최소화했다.

후반 20분이 넘을 때까지 거의 대부분의 플레잉타임이 전남 지역에서 흘렀다. 두드려도 골이 터지지 않자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22분, 윤주태를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했다. 후반 29분에는 윤일록을 빼고 데얀까지 넣었다.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를 동시에 가동하면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완벽하게 선을 그었던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뚫으려는 서울과 온몸을 던져 막으려는 전남의 싸움이었다. 최종 승자는 전남이었다. 추가시간 5분이 더 지날 때까지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다. 1-1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남 선수들은 모두 필드 위에 쓰러졌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했던 전남은 리그 1위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반면 서울은 만족할 수 없는 승점 1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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