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0-2→3-2’ 전북, 상주에 대역전극… 선두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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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전북현대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전북현대 로페즈 선수가 레오나르도 선수와 함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2016.5.2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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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6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 FC 서울 오스마르(오른쪽)가 동점골을 성공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6.5.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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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6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블루윙즈의 경기 전반 24분 포항 삼동운이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2016.5.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최근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북현대가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의 이기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합쳐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0-2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3-2로 만들었다. 이 승리로 전북은 리그 1위 자리를 탈환, 기쁨이 곱절이 됐다.

전북이 2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7승4무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25점이 되면서 이날 전남과 비긴 FC서울(승점 23)을 끌어내리고 순위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K리그 2연패에 빛나는 강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5분, 상주의 풀백 이용이 레오나르도를 막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전북 쪽으로 기운이 넘어오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8분, 오히려 상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기동이 시즌 7호골을 터뜨렸는데 그 이전 박준태의 드리블이 일품이었다. 상주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박준태는 전북 수비수들의 방어 속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파고든 뒤 박기동에게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의 최근 분위기를 감안할 때 2골차는 꽤나 부담이었다. 하지만 챔피언은 달랐다.

최강희 감독은 두 번째 실점 이후 한교원과 루이스를 빼고 김신욱과 로페즈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19분,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들어간 것이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5분 뒤인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규백이 깔끔한 헤딩슈팅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원점이 됐지만 이미 분위기는 전북으로 넘어왔다. 사기가 떨어지고 10명에서 뛰면서 체력까지 떨어진 상주가 기세등등한 전북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리고 후반 36분, 이날의 영웅 로페즈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최철순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로페즈에게 투입한 공이 다소 길었다. 만약 이것을 잡은 뒤 공격을 전개하려 했다면 실패했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패스를 잡지 않고 곧바로 공중에서 로빙 슈팅으로 시도했던 로페즈의 선택이 적절했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시도했던 로페즈의 슈팅이 상주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3-2,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전북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FC서울은 단단했던 전남 드래곤즈의 수비벽에 막혀 승리를 낚는데 실패했다. 먼저 실점한 뒤 동점까지는 성공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2골은 모두 서울 소속 오스마르가 넣었다. 자책골과 만회골을 모두 기록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25일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쥔 서울은 정규리그로 상승세를 잇고자 했으나 아쉬운 결과가 됐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꽤 많은 변화를 줬다.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모두 벤치에 앉히고 박주영-윤주태 투톱을 가동했다. 미드필더 진영에서도 다카하기와 주세종을 빼고 윤일록, 심상민, 이석현, 박용우 등에게 기회를 줬다. 새로운 에너지를 원한 변화인데, 기대와 달리 손발이 맞지 않았다.

전반 10분 어이없는 상황에서 전남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홀로 하프라인을 넘어가 서울 진영으로 향하던 김영욱의 드리블 돌파가 너무 길어지면서 별 문제 없이 공격권이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종 수비 오스마르와 유상훈 골키퍼의 호흡 미스가 발생했다.

오스마르는 유상훈 골키퍼에게 넘긴다는 생각으로 공을 가볍게 밀어줬는데, 유상훈은 자신이 처리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상태였다. 역동작이 걸린 유상훈이 채 복귀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백패스가 서울 골문 안으로 데굴데굴 굴러들어가면서 전남이 어부지리 득점에 성공했다. 우라와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했던 수비라인의 리더 오스마르로서는 곱절로 신경 쓰일 상황이었다. 그런데 스스로 결자해지했다.

전반 41분 오스마르의 왼발이 불을 뿜었다. 박주영과 함께 프리킥을 준비하던 오스마르는 왼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 전남 수비벽 사이를 관통하는 시원한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경기부터 이어진 마음고생을 날리던 득점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석현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다. 색깔은 명확했다. 서울은 내친걸음 승리를 위해 공격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반면 전남은 원정에서 적어도 패배는 면하자는 의도로 라인을 뒤로 내렸다. 오르샤와 유고비치 등 공격인원을 최소화했다.

거의 대부분의 플레잉타임이 전남 지역에서 흘렀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22분 윤주태를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했다. 후반 29분에는 윤일록을 불러들이고 데얀까지 넣었다.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를 동시에 가동하면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완벽하게 선을 그었던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최종 승자는 전남이었다. 추가시간 5분이 더 지날 때까지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다. 1-1 상황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남 선수들은 모두 필드 위에 쓰러졌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했던 전남은 리그 1위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반면 서울은 만족할 수 없는 승점 1점이 됐다.

이날 일정 중 가장 늦게 경기가 시작된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소위 ‘극장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골이 나오면서 극적인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동점골로 웃은 쪽은 포항이다.

포항 스틸러스가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 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똑같이 승점 1점을 나눠가졌으나 양팀 선수들의 감정은 동일하지 않았을 내용이다.

포항은 전반 23분 심동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3무2패로 저조한 성적에 그치고 있는 수원으로서는 또 다시 불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이상호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반 24분, 조동건이 역전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수원은 라인을 내리고 1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는 수원의 수비가 통했다. 하지만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광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김광석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으로서는 통한의 실점이었다. 더더욱 아쉬운 것은 승리할 수 있던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동점 이후 수원은 마지막 공격을 통해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비어있는 골문 앞에 있는 백지훈에게 패스가 성공됐으나 이해할 수 없는 킥이 나오면서 수원 팬들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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