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경성학교’, 고립된 두 소녀가 알게된 기묘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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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과 박소담이 새로운 느낌의 미스터리 장르를 구현했다.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 이하 ‘경성학교’)은 1938년 외부와 단절된 기숙학교에서 소녀들이 사라지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그 속의 유일한 목격자 주란(박보영 분)이 겪는 미스터리를 그렸다.

이 작품은 고립된 기숙학교의 배경에서 벌어지는 만큼 긴장감이 주를 이룬다. 기숙학교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소녀들의 아슬아슬한 심리상태를 표현해 장르의 쾌감을 높였다.

또한 1938년이라는 시대에 맞게 어딘가 기괴한 느낌의 기숙학교와 일제강점기 속 비극적 상황은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소녀들의 주 공간인 304호 기숙사와 주란(박보영 분)과 연덕(박소담 분)의 비밀스러운 아지트 지하공간, 그들이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는 연못까지 작품에서 등장하는 각각의 공간이 주는 느낌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 ‘경성학교’는 그간 영화계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들의 미묘한 우정을 연출했다.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당시 이해영 감독은 “소녀적인 감수성을 특수한 방식으로 묘사하고 싶었다. 계속 변이되는 기묘한 미스터리를 그리려고 했다”고 전하며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를 언급했다.

이처럼 ‘경성학교’만의 고유한 분위기는 단연 박보영과 박소담의 호흡이다. 극 중 여리고 내성적인 모습의 박보영과 현명하고 똑부러지는 박소담의 상반된 캐릭터는 만족스러운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러한 시너지는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력 덕일 것이다. 박보영은 러닝타임 내내 다양한 감정을 묘사하며 쉽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첫 주연에 나선 박소담은 인간적인 내면 묘사를 안정적으로 묘사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감각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분위기로 올 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홍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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