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마음 안정 찾으려고 卍…안 그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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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발로 ‘卍’ 새긴 박민우 (서울=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NC 2루수 박민우가 1루와 2루 사이 그라운드에 ‘卍(만)’자를 발로 새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고 있다. 2016.5.30 [ KBSN SP

<프로야구> 박민우 "마음 안정 찾으려고 卍…안 그럴게요"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경기 중 그라운드에 불교를 상징하는 ‘卍'(만)자를 그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선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3)가 "안 좋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은 안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지난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루와 2루 사이에 발로 卍자를 그렸다.

박민우는 평소에도 이 공간에 작은 卍자 하나 정도는 그렸지만, 이날은 20개 정도의 큰 卍자가 차 있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KIA 서동욱이 그린 듯한 십자가 모양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 일이 화제에 오르자 그라운드에 그림, 특히 종교 의미가 담긴 그림을 그려도 되는지 논란이 일었다. KBO 규정에는 그라운드에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 그러나 해당 지점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박민우는 "원래 2군에 갔다가 와서 항상 조그맣게 卍자를 그렸는데, 이번 일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시즌 초반 수비 실책이 많아지자 2군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1군으로 복귀했다.

그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그렸다"며 "경기 시작할 때 하나를 그리고, 지워지면 또 그리고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절실하게 생각을 하다 보니…"라고 말했다.

불교 신자인 박민우는 어릴 때부터 절을 자주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고는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는 KIA 서동욱과 함께 약간의 장난기를 부렸다.

박민우는 "종교로 장난치면 안 되지만, 그날은 서동욱 형과 눈이 마주치면 서로 웃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하다 그런 것은 잘못이다. 웃고 넘어가는 거로 생각했는데. 다시는 안 그러겠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박민우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가 수도 없이 많이 왔지만, 박민우는 당황스러워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동욱의 전화만큼은 받았다.

박민우는 "어제 서동욱 선배가 연락을 하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서로 잘하자며 좋게 말씀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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