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FC서울 수비의 핵 김동우-김원식 “우리도 대표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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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원식, 최용수 감독, 김동우(왼쪽부터/FC서울 제공)© News1


(구리=뉴스1) 임성일 기자 = 전북현대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대표팀은 축구화를 벗는 그 순간까지 품고 있는 꿈"이라고 했다. 황선홍 전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왜 그것이 욕심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나의 꿈"이라고 대답했다. 축구를 하는 이들에게 ‘국가대표’란 그런 곳이다.

겉으로 말하지 않는다고 국가대표에 대한 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축구 선수라면, 게다 프로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지향점이다. 묵묵히 FC서울의 후방을 지키고 있는 김동우와 김원식도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웃으면서 속내를 공개했다. 축구를 해오면서 한 번도 달라지지 않았던 진짜 꿈이라고 했다.

오는 6일 제주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 FC서울이 3일 오후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올 시즌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원식과 김동우를 대동했다.

의도가 보이는 선수 선택이었다. 제주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11경기에서 22골을 넣었는데, 이는 ‘아데박 트리오’를 보유한 FC서울과 같은 수준이다. 최 감독은 제주의 화력을 어떻게 막느냐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라 판단, 두 선수를 호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동우는 "수비수로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게 목표다. 우리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김원식은 "최근 경기들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제주전에는 무실점으로 막고 싶다. 체력적으로 회복이 많이 됐다.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올 시즌 서울의 이미지는 아무래도 화끈함이다.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과 윤주태 등 공격수들이 워낙 많이 조명되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을 살피면 수비력도 단단하다. 서울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2실점에 그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12개 클럽을 통틀어 최소 실점이다. 잘 모르고 있는 팬들이 많다. 워낙 공격수들이 조명을 받고 있어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섭섭할 일이지만 두 선수는 모두 아니라고 웃었다. 김원식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서 승리하면 다 같이 기쁜 일이다. 실점을 안 하면 승리할 확률을 높일 수 있으니 아무래도 잘 막으면 더 좋다"고 팀 정신을 외쳤고 김동우 역시 "최근에는 실점을 좀 하고 있어서 이겨도 좀 찝찝했는데, 이번 경기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편안하게 승리를 챙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 선수 모두 리그 내에서는 손꼽히는 수비자원이다. 하지만 아직 대표팀과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마침 소속팀 동료 주세종이 슈틸리케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표팀에 대한 포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품고 있던 꿈을 펼쳐놓았다.

김동우는 "대표팀을 꿈꾸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는가.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각오를 전했다. 김원식은 더 야무지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해오면서 꿈은 당연히 국가대표였다. 어렸을 때는 쉬운 일이라 생각했는데, 점점 어렵다고 느껴진다"고 웃은 뒤 "그 어려운 것을 끝까지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언젠가는 꿈이 이뤄지지 않겠는가"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두 수비수들의 속내를 전해들은 최용수 서울 감독은 "우리 수비수들이 아무래도 주목을 덜 받는 것 같다. 팀 승리를 위해 묵묵히 뛰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분명 실력을 갖춘 이들"이라면서 "원식이나 동우 모두 각자 목표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대표팀에 가야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제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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