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리우행 희망끈’ 놓지 않은 박태환의 최선, 두 번째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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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케언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News1 황희규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지예 기자 =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오는 8월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불안해하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준비하고자 한다.

박태환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케언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현재로는 약 두달 가량 남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지난 2014년 금지약물 투여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FINA의 징계는 지난 3월2일 끝났지만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 6항에 발목이 잡혔다.

해당 규정은 ‘체육회 및 경기단체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 약물 사용 허용 또는 부추기는 행위로 징계처분을 받고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하지 아니한 자는 국가대표 결격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태환은 지난 4월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2014년 11월 제주 전국체전 이후 18개월 만에 공식대회를 치렀다. 좋은 기록을 내 명예를 회복하는 데 의의를 뒀다.

공백기가 꽤 길었지만 국내에서 박태환을 넘어선 자는 없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200m, 400m,100m에서 FINA가 정한 리우 올림픽 자격기록을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전부 통과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당시 박태환은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림픽에서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넘어설 자신이 충분하다"며 조심스럽게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이후 박태환은 과거 몸담았던 인천시청의 배려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국내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여건상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없어 호주로 향했다.

동아수영대회에서의 기록이 아쉬웠던 박태환은 호주에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다.

시간이 빠듯한 만큼 당장 도착한 다음날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는 레이스 페이스 훈련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박태환은 출국하는 자리에서 "7월말까지 최대한 실전 감각을 되찾아 내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출전 여부를 떠나 일단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지면 잡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잡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박태환에게서 두 번째 후회는 만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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