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미겔 히메네스, 경기중 상대 선수 캐디에게 ‘닥쳐’ 막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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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WGC시리즈 캐딜락 매치플레이 조별 예선전서 상대 선수인 키건 브래들리의 캐디에게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오른 앙헬 미겔 히메네스. 사진 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초특급 골프대회에서 한 선수가 동반 플레이어의 캐디에게 "닥쳐"라는 막막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다.

구설수의 주인공은 앙헬 미겔 히메네스(스페인)다. 지난 2일(한국시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WGC)시리즈 캐딜락 매치플레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다. 히메네스는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매치를 펼쳤다. 그런데 두 선수는 경기 도중 얼굴을 맞댈 정도의 심한 언쟁을 벌였다. 히메네스가 브래들리의 캐디에게 "닥쳐(Shut Up)"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언쟁은 18번홀에서 벌어졌다.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골프장 내 펜스 근처에 떨어진 브래들리가 공을 드롭하는 과정에서 히메네스가 이의를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브래들리의 캐디 스티브 헤일이 개입 하자 다혈질인 히메네스가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한 것. 그러자 발끈한 브래들리가 히메네스에게 다가가 "내 캐디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고 항의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승부는 18번홀을 이긴 히메네스가 2홀차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두 선수는 냉랭한 분위기였다. 히메네스와 브래들리는 서로 악수를 나누긴 했지만 표정에는 불만이 역력했다. 브래들리의 캐디 헤일은 히메네스의 악수를 거부한 것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히메네스는 "경기가 끝난 만큼 더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브래들리는 "히메네스가 나와 캐디에게 무례했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가 경기위원과 규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끼어들었다"며 "그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브래들리는 히메네스에 대한 변치 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그는 "물론 훌륭한 선수로서 히메네스를 존경한다"며 "다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의 18번홀 돌출행동은 13번홀에서 자신의 드롭 상황에 대한 판정에 불만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러셀 PGA투어 부회장은 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유야 어떻든 신사의 종목인 골프에서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골프 역시 상대에게 지고 싶지 않은 스포츠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런 일은 처음도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고 촌평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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