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의 장타냐, 박성원의 멘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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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녀’ 박성현(23
·넵스)이냐, ‘멘탈갑’ 박성원(23
·금성침대)이냐?
비슷한 이름의 동갑내기 박성현과 박성원이 ‘제주대첩 시즌2’에서 샷대결을 펼친다.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파72·647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이다. 박성현은 올 시즌 4승을 거둔 최강자다. 이에 반해 박성원은 지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끝난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둬 그야말로 무명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이다. 
이 대회서 박성현은 공동 20위에 그쳤다. 
박성현으로서는 사흘간 한 차례도 박성원과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대결에서의 패배 이상의 참담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오랜 무명의 설움을 끊어낸 친구의 우승은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지만 스스로에게 불만이었기 때문이다.. 무엇 보다도 우승 방정식이었던 드라이버샷이 난조에 빠진 것이 참을 수 없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서는 기필코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지난주 대회서 1, 2라운드 때는 각각 74타와 72타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5타를 줄여 샷감을 끌어 올렸다. 대회 마지막날에서야 샷감이 돌아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던 박성현은 "이번주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결기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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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은 KLPGA투어 조건부 시드 선수여서 퀄리파잉을 거쳐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가 우승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는 사흘 내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생애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마지막날에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없고 오히려 무명의 신인 선수에게서는 볼 수 없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박성원에게 있어 제주는 그야말로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그의 2주 연속 우승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성원은 "우승에 대한 욕심은 그렇게 많지 않다. 재미있게 플레이하자는 것이 목표다"며 "우승 욕심보다는 지난주 대회처럼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또 다시 그 기회는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승 욕심이 전혀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는 "우승을 한 번 해보자는 꿈을 지난주에 이뤄냈다. 그리고 그 우승으로 대회에 계속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마음이 편해졌으니 3~4승 정도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민송(20·롯데), 고진영(21·넵스), 배선우(22·삼천리), 조정민(22·문영그룹) 등 올 시즌 위너스 써클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주관방송사인 SBS골프가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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