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도 막지 못한 한화 5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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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용규.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헥터도 막지 못한 한화 5연승 행진

5연승 뒤 1패, 다시 5연승…9위 케이티와 1경기 차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한화 이글스를 만나면 펄펄 날았다.

첫 만남이었던 4월 28일 대전 경기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5월 14일 광주 경기에서는 9이닝을 홀로 책임져 KBO 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2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1.06, 7일 대전구장 맞대결을 앞두고 KIA는 헥터의 어깨에 3연패 탈출 기대를 걸었다.

반대로 한화 쪽에서는 이날 경기를 ‘연승 행진’의 고비로 봤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경기에 앞서 "오늘만 이기면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헥터가 나오니까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최근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한화는 천적 헥터마저 무너뜨렸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로 확실하게 상승 파도를 탔다.

한화가 경계했던 헥터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6안타 1홈런 3볼넷을 내줘 4실점을 했다.

한화가 천적 헥터를 무너뜨린 건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 역할이 컸다.

정근우는 3회말 1사 후 볼넷을 골라 선취득점을 올렸고, 이용규는 1회말 첫 타석부터 공 8개를 보며 볼넷을 얻었다.

특히 이용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용규는 1회 첫 타석부터 파울 커트 3개를 해가며 최대한 많은 공을 보고 볼넷을 얻었다.

테이블세터가 선발투수로부터 경기 초반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면, 뒤에 나올 타자들이 대처법을 찾을 수 있다.

3회초에는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 1루까지 나가자, 이용규가 2구 만에 적극적으로 타격해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화 벤치는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었는데, 이용규는 2루수가 2루 베이스 쪽으로 커버를 들어간 틈을 놓치지 않고 타구를 그 방향으로 보냈다.

한화는 테이블세터가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송광민과 김태균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2점을 얻었고, 윌린 로사리오가 희생플라이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도 "이용규의 작전 성공이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로사리오는 6회말 헥터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로사리오는 시속 134㎞ 슬라이더를 때려 아예 구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비거리 140m 장외포였다.

2001년 9월 15일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 이후 5천379일 만에 대전구장에서 터진 140m짜리 홈런이다.

한화는 8회초 2실점을 해 4-3까지 쫓겼지만, 차일목이 8회말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제 최하위 한화는 9위 케이티 위즈와 1경기 차로 격차를 좁혔다.

개막 후 2개월 동안 ‘꼴찌’라는 멍에를 썼던 한화가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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