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위성우 감독 “어렵다, 어렵다 하니 오기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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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 위성우 감독. /뉴스1 DB © News1 정회성 기자


(진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주위에서 하도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기네요."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 위성우(45) 감독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결단식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조금은 부담을 덜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대표팀은 8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결단식을 진행했다. 이날 최종 결의를 다진 대표팀은 10일 프랑스 낭트로 떠나 13일부터 시작하는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12개국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들면 리우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각 대륙별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이 모두 나서기 때문에 신체조건이 좋은 유럽팀들까지 넘어야 리우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고교생 센터 박지수를 제외하고 센터진의 신장이 작은 편인 것이 큰 고민이다. 혼혈선수 첼시 리의 귀화가 무산되면서 그 타격은 좀 더 크다.

위 감독 역시 "솔직히 쉽지 않다. 대표팀 대부분이 세계대회가 첫 출전인 어린 선수들이고, 맞춰볼 시간도 많지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여자프로농구에서 ‘만년 꼴찌’ 우리은행을 최강팀으로 일궜을 때처럼 ‘불가능’은 없다는 각오다.

위 감독은 "쉽지는 않겠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다. 오랫동안 국가대표 터줏대감 역할을 해주던 노련한 선수들이 빠져나간 과도기지만, 그 선수들 역시 처음에는 이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성적 이야기보다는 다치지 말고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하더라"면서 "그러다보니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오기가 생긴 것 같다. 부담감이 적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겁 안 먹고 하던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고 말했다.

위 감독이 기대하는 대표팀 주축은 김단비와 강아정이었다. 그는 "이 선수들은 몇 년간 언니들을 따라다니면서 대표팀 경험을 해본 선수들이다.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는 이들이 젊은 선수들을 끌어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이드는 박지수가 받쳐줄 것이라 믿는다. 이번 대회 뿐 아니라 향후 오랫동안 대표팀 기둥이 될 선수"라면서 "양지희나 배혜윤, 곽주영도 신장은 작지만 몸싸움에서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C조에서 상대할 나이지리아 ,벨라루스에 대한 전력 분석도 마쳤다.

위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생각보다는 신장이 큰 팀이고 미국 대학 출신도 많아서 만만히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잡고 가야할 팀"이라고 했다.

또 "벨라루스전이 최대 고비다. WNBA 출신도 한 명있고 신장이 큰 선수들이 많다. 똑같은 방법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변칙적인 방법을 강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별리그에서는 3개팀 중 2개팀이 8강에 올라간다. 1승만 해도 8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만 최종 목표인 리우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 1위로 8강에 올라 강팀을 피해야한다.

위 감독은 "훈련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연습한 것만 충분히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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