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뷰] ‘메이드 인 차이나’, 장어로 그린 자본주의의 현실태 공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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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중국 장어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 싶었다던 김기덕 감독의 각본으로 시작된 영화 ‘메이드 인 차이나’(감독 김동후)가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 실태를 비판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한국에 수출한 장어에서 수은이 검출돼 전량 폐기처분을 당할 위기에 처한 첸(박기웅 분)이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밀입국한 후 식품안전처에서 일하는 미(한채아 분)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대형 식당에 공급됐던 중국산 장어가 국내산 장어로 둔갑해 판매됐던 일이 있다. 영화는 이와 같은 실화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짚었다.

하지만 이러한 의도를 ‘중국산’이라는 원산지를 통해 표현해 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인다. 실제 중국에서 음식으로 인한 논란이 한,두 번 있던 것도 아닌지라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아무런 기승전결 없이 사랑에 빠진 한채아의 모습은 의아함을 자아낸다. 앞서 언론시사회 당시 김동후 감독은 “한채아가 맡은 미는 차갑고 외로운 성격의 캐릭터로 한국 사회에 지친 여자다. 극 중 원나잇은 일종의 욕망의 표출”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이러한 설명과 달리 한채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줄 만큼 행동한다. 욕망이 아닌 진정한 순애보로 연출된 미의 사랑에 그가 자본주의 실태를 비난하는 대사는 아무런 공감을 낳을 수 없다.그러나 박기웅의 연기는 극의 흐름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극 중 중국인으로 나오는 박기웅은 전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하며 외국어로 전달하기 어려운 세밀한 감정까지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이 작품이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제농 한다는 것. 하지만 이러한 의도를 쉽게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지 모른다.

한편 ‘메이드 인 차이나’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홍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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