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강세요? 올림픽 출전권이 자극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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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선수들의 집중도가 대단히 큰 게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대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분석이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에서 끝난 LPGA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치러진 LPGA투어 11개 대회서 ‘코리안 시스터스’는 총 7승을 합작했다. 뉴질랜드 동포 선수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한국명 고보경)의 2승까지 합하면 한국인 및 한국계 선수의 합작 승수는 9승이나 된다.

박인비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LPGA투어나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세계 랭킹을 올려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지금부터 올림픽 개최 전까지를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테스트 기간으로 여기고 서로 자극을 받아 더욱 열심히 경기에 몰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는 내년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하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 재진입이다. 그래서인지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려는 선수들간의 선의의 경쟁이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개막 한 달 전 결정되는 국제골프연맹(IGF)의 ‘올림픽 랭킹’ 상위 60명에게만 주어진다. 여기에 한 국가의 출전 쿼터는 최대 4명이다. 출전 국가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의 국적 선수가 포함된 국가는 4명의 선수를 모두 올림픽에 출전시킬 수 있다. 대신 15∼60위에서는 특정 국가 선수는 2명만 참가한다. 현재 우리나라 선수는 IGF 올림픽 랭킹 상위 15위 이내에 총 5명의 선수가 랭크돼 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 4위 김효주(20·롯데), 7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10위 양희영(26), 13위 이미림(25·NH투자증권)이다.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과 최나연(28·SK텔레콤)도 각각 15위와 17위로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는 치열한 ‘집안 싸움’이 불가피하다. 박인비는 특히 후배들의 선전이 큰 자극제가 된다고 했다. 그는 "김세영, 김효주 등 올해 LPGA투어에 참가한 신인들이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을 준다"면서 "이들의 활약상을 보고 ‘우리도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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