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컨디션 회복되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권 양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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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으면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것인데 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들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허리 부상, 최근에는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킹스밀 챔피언과 볼빅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바 있다. 그렇다고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그는 "올림픽 전에 컨디션이 회복되길 바라고 있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는 말로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런 점에서 ‘양보’라는 표현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진다. 

리우 올림픽에 한국 여자 선수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랭킹이 높다. 올림픽 전까지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부진하더라도 출전권을 잃을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컨디션이 올라 오지 않은 상태서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경우 결과는 뻔하다. 박인비가 걱정하는 것도 바로 그 점이다. 박인비는 "내가 만약 불참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대타로 나갈 선수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미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박인비의 올림필 출전 여부는 늦어도 이달 이내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비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하면 명예의 전당 마지막 입회 조건인 ’10년 동안 투어 활동'(한 시즌 최소 10개 대회 출전)을 충족하게 된다. 박인비는 역사적 순간을 앞둔 심정도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간 활동을 결산하는 중요한 날을 앞두고 있다"며 "(과거에는)이런 내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어 "긴장되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가락 부상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인비는 "지난 몇 주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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