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우승한 박지영 “라섹 수술 덕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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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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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경을 쓰고 경기한 박지영 [KLPGA 제공]

< S-Oil골프> 비오는 날 우승한 박지영 "라섹 수술 덕 봤어요"

검은 안경 벗고 굿샷…작년 우승없이 신인왕 된 아쉬움 털어내

(제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박지영(20·CJ오쇼핑)은 올 시즌 들어 자신을 몰라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난해 검은 플라스틱 테 안경을 쓰고 투어에 데뷔한 박지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라섹 수술을 받고 안경을 벗어 버렸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수에게 시력은 중요한 부분이어서 박지영도 처음에는 "수술이 너무 무서워서 안받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던 박지영의 시력은 양쪽 모두 0.2였다.

그런 박지영이 수술을 결심한 것은 작년 11월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때였다.

박지영은 "당시 비가 너무 많이 안경을 닦아도 닦아도 닦여지지 않았다"며 "안경에 신경을 쓰다 보니 샷에 집중할 수 없어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1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에는 비가 내렸다.

시력 교정 수술을 받고 안경을 벗은 덕인지 박지영은 전혀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치며 2위를 4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이 됐다는 아쉬움을 한번 털어버렸다.

침착했던 경기 운영과는 달리 박지영은 3라운드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박지영은 "어제 잠을 자는데 첫 홀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 두방을 내는 꿈을 꿨다"며 "그 때부터 잠을 설쳤다"고 털어놓았다.

1번홀에서 티샷이 잘 맞아 긴장이 풀렸다는 박지영은 "올 시즌 목표는 3승"이라고 하면서 "가능하면 자동차가 부상으로 걸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말했다.

박지영은 "재작년에 면허를 땄는데 아직 내 차가 없다"며 "자동차를 상으로 타 골프 연습장까지 내가 운전해서 가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c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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