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 이상엽, 4홀차 열세 딛고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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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 용인 88CC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4홀차 열세를 극복하고 생애 첫승을 거둔 이상엽이 4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투어 2년차 이상엽(22.JDX멀티스포츠)이 4홀차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상엽은 12일 경기도 용인 88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황인춘(42)을 맞아 1홀차로 이겨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상엽은 이번 대회에 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상엽의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32명을 뽑는 예선전에서 이상엽은 24위로 출전권을 받았다. 64강전부터 이상엽의 파란은 예고됐다. 첫번째 이변의 희생양은 올 시즌 2승을 거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던 최진호(32.현대제철)였다. 이상엽은 최진호를 맞아 1홀차로 누른 뒤 32강전에서 유송규(20)마저 제압했다.

16강 조별리그에 진출한 이상엽은 1차전에서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문경준(34.휴셈)에 1홀차 승리를 거뒀다. 기세가 오른 이상엽은 2차전에서 김수환(32)을 무려 6홀차로 제압했다. 대회 마지막날 오전에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싱가포르오픈 우승자 송영한(25.신한금융)마저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투어 13년차로 통산 4승을 올린 베테랑 황인춘이었다. 전반 9홀에서 황인춘과 팽팽한 접전을 펼친 이상엽은 후반들어 13번홀까지 4홀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후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황인춘의 낙승이 예상된 상태서 14번,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역전승의 불씨를 살렸다. 16번홀(파3)에서 황인춘이 보기를 범해 1홀 차이로 따라 붙은 이상엽은 17번홀(파5) 버디로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황인춘을 누르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5년9개월만에 통산 5승째에 도전했던 황인춘은 막판 퍼트에 발목이 잡혀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날렸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은 3~4위전에서 김병준(34)을 2홀차로 눌렀다. 63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박상현은 최진호를 따돌리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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