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캐나다 신동’ 헨더슨, ‘세계 1위’ 리디아 고마저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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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3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6.6.13/AFP=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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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캐나다)이 13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7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2016.6.13/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첫 우승은 미국 최고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두 번째 우승이자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자리에선 세계랭킹 1위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었다. ‘캐나다 신동’ 브룩 헨더슨(19)은 또 하나의 주목할 ‘샛별’이다.

헨더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리디아 고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비회원 자격으로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제패해 올 시즌 풀시드권을 얻었던 헨더슨은 올 시즌 9차례의 ‘톱10’을 기록한 뒤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하게 됐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연승’이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단일 메이저대회 4연패 여부, 세계 1위 리디아 고의 메이저대회 3연승 여부, 새로운 스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개인 4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 등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마지막에 가장 빛난 별은 헨더슨이었다. 박인비는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채 컷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리디아 고와 주타누간은 헨더슨의 강한 기세를 끝내 당해내지 못했다.

첫날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였다. 1라운드, 극악의 코스 난도를 보이면서 단 9명의 선수들만 언더파를 기록했고 이들 중에서도 대부분이 1, 2언더파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헨더슨은 홀로 4언더파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13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유지하던 헨더슨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4위로 처졌다. 그 사이 리디아 고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모든 관심은 그의 메이저 3연승 여부에 쏠렸다.

4라운드 중반까지도 리디아 고의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헨더슨도 분전했지만 리디아 고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러나 헨더슨은 기적을 일궜다. 파5 11번홀에서 약 30m 거리의 장거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것이 또 한 번의 좋은 징조였다.

이 때부터 이상하게 리디아 고가 흔들렸다. 11번홀까지 4타를 줄였던 리디아 고는 이후 7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17, 18번홀에서는 그에게선 상상하기 어려운 짧은 퍼팅을 놓치는 모습도 나왔다.

헨더슨은 끝끝내 추격을 했다. 17번홀(파3)에서 역시 장거리 버디 퍼팅을 잡아 동타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나무 뒤 러프에 빠지는 최악의 위기에 놓이고도 파 세이브를 해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거의 손에 쥐었던 트로피를 잡지 못하게 된 리디아 고와 벼랑 끝에서 살아난 헨더슨. 흐름은 확실히 헨더슨의 쪽이었다.

헨더슨은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홀에서 세컨드샷을 홀컵 1m 근방에 붙이며 리디아 고를 압도했다. 리디아 고의 장거리 버디 퍼팅이 빗나가면서 헨더슨의 우승이 확정됐다. 3전 3승, 리디아 고의 연장 불패 기록도 헨더슨의 손에 의해 깨졌다.

아마추어 시절 이던 지난 2012년 캐나다 여자투어에서 우승하며 리디아 고의 프로 최연소 우승 기록(14세9개월3일)을 갈아치웠던 헨더슨은 이번에도 리디아 고를 가로막으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역사상 최연소(18세9개월2일) 챔피언이 됐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4위였던 헨더슨은 이번 우승으로 렉시 톰슨(미국), 박인비를 차례로 따돌리고 단숨에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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