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인터뷰] 김동욱 “30대 대표 배우 적다는 것,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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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욱이 전과 같은 친숙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만년 고시생 차명석(김동욱 분)과 콜센터 상담원 구달수(임원희 분), 제약회사 영업사원 왕해구(손호준 분)가 술에 만취해 욕망으로 불타는 뜨거운 하룻밤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극 중 김동욱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사법고시에 지친 차명석을 연기했다.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한 여름 밤의 일탈을 감행한 그는 마치 ‘머피의 법칙’과 같은 3일을 겪는다. 예고치 않은 일탈이 그에겐 큰 탈이 났다. 실제 김동욱도 이러한 ‘일탈’을 꿈꿀까?

“사실 일탈이라고 할 만큼 큰 게 없던 것 같아요. 소소한 것들이죠. 일을 하면서 ‘확 도망가 버릴까, 잠수 탈까’라는 생각은 많이 했었죠. 너무 힘들 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잠도 못자고 피곤한데 스케줄이 계속 바뀔 때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생각만 하죠.”

“학창시절 때도 일탈까진 없었어요. 대학교 때는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은 수업 들으면 안 된다면서 낮술을 먹자고 친구를 유혹하기도 했죠. 크게 무언 가를 하고 싶진 않았던 것 같아요. 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하고 싶었던 게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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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드라마 ‘커피프린스’와 영화 ‘국가대표’의 이미지 때문일까. 발랄하고 명랑한 성격일 것 같았던 그는 잔잔한 호수와 같았다. 침착하고 차분한 그의 모습에 일탈보다는 휴가가 더욱 어울렸다.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싶어요. 자격증도 땄거든요. 계속 작품 때문에 바다를 못 갔었는데 팔라우로 떠나고 싶어요. 처음으로 시작한 계기는 ‘반가운 살인자’에서 만났던 김선혁 씨의 추천이었어요. 원래 다이빙 강사였는데 늦게 배우를 시작한 분이시죠. 이후 친분이 생겨서 같이 하게 됐죠.”

“사실 굉장히 위험한 스포츠에요. 하지만 배우들한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일단 물속에 들어가면 적막하고 고요하죠. 제 호흡소리밖에 안 들려요. 제가 어떻게 호흡하고 어떻게 몸을 움직이는지에 온전히 집중하게 돼요. 스쿠버다이빙이은 발이 아니라 호흡으로 움직이는 것이거든요. 제 몸을 컨트롤 하죠. 호흡이라는 것이 배우한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제 몸에 집중하는 훈련으로 제격이에요.”

극 중 명석의 절친한 두 친구는 그의 연인이 영 탐탁치않다. 자신들의 우정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그들은 명석에게 재차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사랑하는 친구들. 그들의 사이를 중재하는 일 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정말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여자친구한테도 속상하고 친구한테도 속상할 것 같아요. 제게 또 다른 가족 같은 친구들이라면 제가 사랑하는 여자를 이해해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거잖아요. 또 이런 친구들이 인정 못하는 여자친구라면 제 여자친구는 어떻게 비춰지는 걸까라는 속상함이 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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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이후 군 입대에 나선 김동욱은 3년 만에 코믹 영화로 스크린을 찾았다. 입대 전 전작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갔던 그였기에 김동욱의 유쾌한 매력을 기다렸던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빨리 영화를 다시하고 싶었죠. 여러 작품들을 봤는데 ‘쓰리 썸머 나잇’이 유일한 코믹 영화였어요. 그래서 호기심이 더 컸고요. 전작 ‘후궁’의 캐릭터와 작품성 때문에 이번에는 공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는 김동욱은 특히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택한다. 이는 김동욱이 30대 대표배우’로서 한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20대 때는 끊임없이 작품을 했었어요. 사실 지금도 쭉 그렇게 가고 싶죠. 저라는 배우를 아는 사람들에게 20대 때 참 좋았는데 30대가 돼서도 쭉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책임감이나 부담이 있기도 해요. 나이에 대해 이런 생각은 없을 것이라 여겼는데 막상 닥치니까 그렇더라고요.”

"10년 넘게 작품을 해왔는데 발전이 없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더 분발해야 된다는 생각이 분명히 있죠. 서로 응원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이 장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30대 배우가 적다는 것이 저의 어떤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반면에 관심을 덜 받을 수 있죠. 장단점이 다른 것 같아요.”

/fnstar@fnnews.com fn스타 홍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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