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때처럼 쳐야하는데..” 조던 스피스도 골퍼 넋두리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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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연습 라운드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년 전에 이렇게 쳤어야 했는데…"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스터스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내뱉은 자조적 발언이다. 지난해 대회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던 악몽의 현장 12번홀(파3)에서다. AP통신 등 외신은 5일(한국시간) 스피스가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보도했다. 스피스는 이날 ‘골든벨’이라는 별명이 붙은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옆에 바짝 붙였다.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홀컵 안으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어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난뒤 스피스는 "1년 전에 이렇게 쳤어야 했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스피스는 1년 전 마스터스 대회에서 여유있게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날 이 ‘골든벨’ 홀에서 4타를 잃는 바람에 올해 대회 개막 전날 밤 ‘골든벨’을 울리는데 실패했다. 대신 그 기회는 대니 윌릿(잉글랜드)이 가져갔다. 윌렛은 디펜딩 챔피언이 대회 개막 전날 밤 역대 챔피언들을 모두 초청해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챔피언스 디너’서 잉글랜드 요크셔 지역의 전통음식을 내놓는다.

작년 대회 때 스피스는 12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로 보냈고 1벌타를 받고 친 세번째 샷마저 뒤땅을 치면서 물에 빠뜨렸다. 다시 1벌타를 받고 친 다섯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로 날아갔다. 그야말로 멘붕 상태였다. 간신히 여섯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스피스는 퍼트는 한차례밖에 잡지 않았지만 홀아웃까지 무려 7타를 쳤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에 의해 올 마스터스 우승후보 2위로 예상된 스피스는 지난해의 참사를 마음에 두지 않고 자신의 골프에 집중하겠다며 생애 두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향한 각오를 내비쳤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는 실수 때문에 패배한 수많은 대회 중 하나에 불과하다. 골프에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오거스타 내셔널GC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며 "이 코스를 방문할 때마다 즐겁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피스는 지난해 12월 친구들과 함께 악몽의 현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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