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선이 코앞…최민식X곽도원, 정치판을 향해 ‘특별시민’이 날리는 촌철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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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제 감독이 최민식과 곽도원의 힘으로, 이제껏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거판의 민낯을 샅샅이 파헤쳤다. 5.9 장미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특별시민’은 시민들의 감정과 선택에 울림을 줄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특별시민’ 언론시사회가 열려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류혜영이 참석했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앞서 2011년 권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모비딕’의 연출을 맡았던 박인제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권력과 그 이면을 파고드는 연출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선거 소재를 차용한 것에 대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권력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권력욕이라는 게 아주 작은 초등학생 교실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것이고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보통 권력욕이라고 하면 정치인이 가장 먼저 떠오르질 않나. 그래서 정치인의 이야기를 이야기해보고 싶었고 권력을 얻기 위한 그들의 행위가 무엇인지 순차적으로 나아가다 보니 선거였다.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이 선거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으로 그려졌지만 근본적으로 변종구와 심혁수의 권력욕을 다룬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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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민’을 완전히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최민식은 극중 3선을 노리는 현 서울시장 변종구 역을 맡았다. 서울과 시민을 향한 진심을 강조하지만 사실은 철저한 이미지 관리로 정치 9단의 면모를 이어간다. 특유의 선 굵은 카리스마와 명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최민식은 “살면서 정치라는 분야를 직접적으로 체화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살면서 봐왔던 우리나라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잔상들을 찬찬히 떠올려봤다. 그래서 얻어진 결론이 ‘말’이었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절대성과 중요성을 생각했다. 말로써 대중들과 소통하고 말로써 상처를 남기고 말로써 스스로가 흥망성쇠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극중 변종구가 만나는 사람들, 갈등을 빚는 사람들 등 영화가 진행되는 두 시간동안 변종구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는 것에 충실하면서도 언어에 충실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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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아수라’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곽도원은 변종구 옆에서 철저한 전략과 공세를 펼치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변호인’과 ‘아수라’ 등을 통해 검사 역을 맡았다. ‘특별시민’에서도 검사이자 국회의원으로 분한 곽도원은 “그 전에 검찰 역을 했을 때는 권력욕보다 인간의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다. 심혁수라는 인물은 권력욕이 가장 앞에 드러난 인물이다. 그러한 것들이 잘못된 권력욕에 이해서 변질되는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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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도시’ 이후 다시 한 번 올해 대중들에게 찾아온 심은경은 선거판의 젊은 피, 광고전문가 박경 역을 맡았다. 겁 없이 변종구와 함께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치열해지는 선거 속에서 욕망을 직시하며 혼란을 느낀다.

이에 심은경은 “박경이라는 캐릭터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기존에는 제 경험을 많이 녹이거나 판타지성 짙은 연기를 주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현실성 있게 접근을 하려고 했다. 심은경이라는 사람의 경험이 묻어나있는 것보다는 아예 그런 것들을 지우고 박경이라는 인물 자체로 그려지고 싶었던 게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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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의 성보라 역을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류혜영이 엘리트 인물로 분했다. 극중 임민선 역을 맡아 워싱턴 출신의 선거 전문가로, 선거의 본질을 흐리는 자극적인 선전과 네거티브는 용납하지 않는 소신을 지닌 인물로 열연했다.

류혜영은 스마트한 이미지로 변신한 것에 대해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멋진 전문직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이 역할을 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임민선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멋지게 그려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민식과 곽도원, 라미란까지 스크린 속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부터 충무로를 이끌어갈 여성 배우인 심은경과 류혜영까지, 그들이 펼치는 선거판의 세계는 어떠한 흡입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9009055@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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