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영화] 황금연휴 달구는 韓美대결, 정치‧코미디부터 히어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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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 주 황금연휴의 왕좌를 놓고 오랜만에 극장가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미녀와 야수’, ‘프리즌’의 양강 구도가 끝이 나고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독주하고 있는 지금, 다양한 색채를 지닌 한국 영화와 외화들이 등장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 韓, 정치영화부터 스릴러, 코미디까지…다채로움으로 정면 승부

관객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가장 먼저 물꼬를 틀 영화는 ‘특별시민’으로, 현 서울시장 변종구 (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그려낸다. 한국영화에서는 찾기 힘든 치열한 선거판 배경으로 삼아, 가감 없이 민낯을 파헤친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한 변종구와 그를 상대하는 또 다른 후보 양진주(라미란 분)가 펼치는 뜨거운 네거티브 공방전은 현 정치판과 유사하게 맞닿아있어 그들의 뜨거운 네거티브 공방전을 보는 맛이 쏠쏠할 것이다.

무엇보다 ‘특별시민’은 시기적으로 아주 유리하게 됐다. 5월 9일 장미 대선과 묘하게 맞물린 시기에 대중들의 흥미를 더욱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신선한 소재와 더불어 최민식, 곽도원, 라미란, 심은경, 류혜영 등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시기 및 소재와의 시너지를 발휘하여 새로운 정치 영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특별시민’과 결을 조금 달리해 관객들을 찾아온다. ‘특별시민’이 현 시대의 권력과 힘을 두고 경쟁한다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권력이 아닌 정의를 위한 임금이 사건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기존의 조선 수사 활극에서는 쉬이 찾아볼 수 없던 캐릭터들이 눈에 띤다. 직접 사건을 파헤치는 임금 예종 역의 이선균과 어리바리 신입사관 안재홍의 첫 만남이 빚어내는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조선 명탐정’ 시리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흥행에 성공한 코미디 수사 사극에 이어 흥행 바통 터치를 받는 데에 성공할지 집중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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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사건수첩’이 조선시대판 셜록과 왓슨이라면, 5월 3일 개봉 예정인 ‘보안관’은 덤앤더머를 연상케 하는 코미디 작품이다.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 분)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 분)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으로 부산 기장을 무대로 한다.

조진웅, 이성민, 김성균 등 각자 다양한 장르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 성장한 인물들이 함께 펼치는 코미디가 어떠한 특별한 합주를 선보일지도 재미 포인트로 다가온다.

봄 극장가 한국영화의 또 다른 주자는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고수 분)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와 손톱’을 원작으로 삼은 이 작품은 1940년대의 경성을 재구현하면서 매혹적인 미장센을 뽐낼 계획이다. 또한 오랜만에 상업영화로 돌아온 배우 문성근, ‘공조’에 이어 악역 재도전에 나선 김주혁, 미스터리한 인물에 어리버리함을 덧입힌 고수의 변신, 박성웅의 열연도 시선을 끈다.

◆ 美, 화려함의 ‘끝판왕’…히어로 블록버스터-SF-애니메이션

한국영화가 다양한 장르를 내걸고 왔다면, 외화는 ‘가장 잘하는 것’을 들고 등장한다. 4월 20일 개봉 예정인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은 전대물이었던 ‘파워레인저스’를 할리우드 히어로 장르로 재탄생시킨 영화다. 이미 북미를 포함한 개봉 국가에서 1억 16만 불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이 작품을 향한 국내 관객들의 눈길도 쏠린 상황이다.

‘파워레인져스’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쫄쫄이 의상을 과감하게 버리고 화려하고 단단한 강철 수트를 입음으로써 강력함을 배로 더했다. 더불어, 압도적인 기술과 영상미를 장착해 슈퍼 히어로물로 변신에 성공함과 동시에 기존 할리우드 인기 히어로인 ‘어벤저스’, ‘아이언맨’과 는 미세하게 다른 서사 구조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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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개봉 앞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의 귀환도 반갑다. 국내에서 어마어마한 팬덤을 지니고 있는 마블의 작품으로, 올해 첫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4차원 히어로 ‘가.오.갤’이 더욱 거대한 적에 맞서 새로운 모험에 나설 예정. ‘가.오.갤’의 원년 멤버들과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암살자 네뷸라(카렌 길런 분), 마성의 우주 사냥꾼 욘두(마이클 루터 분) 그리고 마음을 읽는 능력자 맨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분)이 함께해 더욱 풍성해진 서사와 캐릭터로 새로운 돌풍을 꿈꾼다.

같은 날 거대한 스케일 대신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관객을 공략할 ‘보스 베이비’도 개봉한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중 하나인 드림웍스의 신작인 ‘보스 베이비’는 일곱 살 형‘팀과 굴러들어 온 동생 보스 베이비가 각자의 목표를 위해 합심한 형제의 코믹 어드벤처 영화다.

북미 개봉 당시 ’미녀와 야수‘, ’공각기동대‘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2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이 작품은 국내 박스오피스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새로운 대세 캐릭터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에 이어 SF라는 승부수까지 나타났다. 5월 9일 개봉 예정인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식민지 개척 의무를 가지고 미지의 행성으로 향한 커버너트 호가 위협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인류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로, 기존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충족해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한국영화와 외화의 뜨거운 경쟁 덕에,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라인업이 만들어져 관객들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더불어, 대선과 5월의 황금연휴가 겹친 이 시기에 해당 영화들이 어떠한 덕을 톡톡히 볼지 이목이 집중된다.

/9009055@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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