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힐만 감독 “한여름에도 배팅볼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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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전 타자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준다. 선수들에게 공을 던지면서 타자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친밀도도 높이는 차원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상대 선발이 좌완투수일 때는 오른손잡이인 힐만 감독은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우완이 등판하면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라 20분간 구슬땀을 흘린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둔 힐만 감독은 역시 마운드에 올라 배팅볼을 던졌다. 이날 LG 선발은 우완 김대현이다.

힐만 감독은 "가끔 배팅볼을 던지면서 타격감이 좋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대타 구상을 하기도 하는데, 도움이 됐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선발 라인업에 있는 선수들에게만 던져줬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마 선수들이 못치면 내 탓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힐만 감독은 ‘무더운 여름에도 배팅볼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망설임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샤워를 하기 어렵다면 수건으로 닦고 냄새가 나지 않기를 바라야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향수를 뿌려야 할 것 같다"며 농을 던졌다.

힐만 감독은 배팅볼을 비롯한 선수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있다. 개막 6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SK는 이후 11승3패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반전의 원동력을 팀 전체에서 찾았다.

그는 "6연패 기간에는 선수들의 부담감이 많았다.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훈련태도를 그대로 가져간 덕에 반전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은 나로 하여금 열정을 싣게 한다. 고참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을 잘 가르치고, 어린 선수들은 그들을 존중한다. 조화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도 많은 도움을 줬다. 6연패 기간에도 불협화음이 나지 않았고 협조적인 자세를 유지했고, 내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줬다. 특히 염경엽 단장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우리 팀과 타 팀의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줬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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