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뜨거운 안양, ‘당부’로는 못 막은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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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에서 이정현(KGC)이 이관희(삼성)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뉴스1 DB© News1 김명섭 기자


(안양=뉴스1) 정명의 기자 =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관중들에게 상호 비방전 자제를 당부했지만 쏟아지는 야유는 막지 못했다.

KGC 구단 관계자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전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서로 비방전을 바라지 않는다"며 경기 전 관중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겠노라 전했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는 페어플레이 선언 후 "특정 선수를 비방하는 응원을 자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챔프전에서는 KGC 이정현과 삼성 이관희의 충돌로 경기장 분위기가 묘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 열린 2차전에서 충돌했다. 이정현이 자신을 수비하던 이관희의 목을 치면서 이관희가 코트에 넘어졌고, 심판 휘슬 후 일어난 이관희가 팔꿈치로 이정현을 강하게 밀쳤다.

이관희는 곧장 퇴장 판정을 받았다. 경기 후에는 이관희에게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이정현에게는 제재금 150만원이라는 징계가 각각 내려졌다.

3,4차전이 열린 삼성의 안방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이정현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홈 팀 삼성 팬들의 우렁찬 야유가 터져나왔다. 이관희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4차전에서는 KGC의 원정팬들이 이관희에게 야유를 보냈다.

양 팀이 2승2패로 맞선 가운데 열린 5차전. KGC 구단 관계자는 경기에 앞서 "양희종, 이정현 선수가 구단을 찾아와 ‘야유하는 응원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관중들이 따라주실 지는 모르겠지만, 안내방송으로 관련 코멘트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정에서 야유를 뒤집어 쓰고 돌아왔지만, 안방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응수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1쿼터 5분여가 지난 시점에서 이관희가 투입되자 KGC 홈 팬들은 뜨거운 야유를 쏟아냈다. 장내 아나운서가 "특정 선수를 비방하는 응원은 자제바랍니다. 선진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쳤지만 야유는 그치지 않았다. 그 강도가 약간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4차전을 마친 뒤부터 KGC의 구단 게시판에는 "똑같이 갚아줘야 한다"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는 양 갈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는 ‘되갚음’ 의견 쪽이 우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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