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MVP’ 오세근 “쌍둥이 아빠 책임감에 힘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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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오세근이 MVP로 호명되자 김승기 감독이 축하를 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스타전과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안양 KGC 오세근(30)이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오세근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21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 팀의 88-86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오세근에게 돌아갔다. 챔프전 6경기 평균 17.8득점 9.7리바운드로 활약한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 87표 중 77표를 독식했다.

오세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MVP는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양)희종이형을 비롯해서 (이)정현이, 사이먼 선수가 잘 해준 덕이다. 좋은 동료들을 대신해서 제가 받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특히 올시즌 올스타전과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 MVP까지 석권, MVP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한 시즌 3개의 MVP를 모두 휩쓴 사례는 지난 2007-08시즌 김주성(원주 동부) 이후 오세근이 최초다.

그는 "올해 워낙 운도 좋았고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우리 팀은 어느 팀보다도 잘 뭉친다. 또 시즌 전에 쌍둥이 아빠가 됐는데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책임감 때문에 더 힘을 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챔프전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데뷔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간의 마음 고생을 훌훌 느낄 수 있게 하는 눈물이었다.

그는 "솔직히 눈물이 안 날 것 같았고, 울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제가 겉보기와 달리 여리다"며 멋쩍게 웃었다.

2011-12시즌 데뷔하자마자 팀을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세근은 이후 ‘롤러코스터 행보’를 걸었다. 늘 최고의 선수로 거론됐지만 잦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져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오세근은 "제 농구 인생이 꼭 롤러코스터 같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우승하는 순간 그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래서 눈물이 난 것 같다"면서 "올 시즌도 우리 팀 모두가 힘들게 해왔다. 선수들이 똘똘 뭉치게 하는 계기도 있었고, 그랬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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