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G 타율 0.583’ 김용의, 감 잡은 ‘적또마’

0
201705041051528772.jpg원본이미지 보기

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LG 김용의./뉴스1 DB© News1 황기선 기자

201705041051534299.jpg원본이미지 보기

2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3회말 2사 1, 3루에서 LG 김용의가 선제 적시타를 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의 ‘적또마’ 김용의(33)가 타격감을 되찾았다. 최근 3경기 타율이 5할을 훌쩍 넘는다.

김용의는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김용의 등 타선의 폭발과 선발 임찬규의 호투(7이닝 무실점)를 앞세워 13-0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톱타자 역할을 맡으며 팀의 드라마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탠 김용의는 올 시즌도 톱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까지는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장점인 선구안을 통해 볼넷을 얻어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

지난달 20일까지 타율이 0.160에 머물던 김용의는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더니 3일 NC전을 포함, 최근 3경기에서는 12타수 7안타로 타율이 0.583에 이른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2타수 13안타, 타율 0.406으로 호조다.

최근 김용의는 2번타자로 출전 중이다. 김용의가 부진에 빠져있는 동안 ‘광토마’라고 불리며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형종이 톱타자로 중용됐다. 김용의는 이형종 뒤에서 때론 출루로, 때론 작전수행으로 팀에 보탬이 돼왔다.

김용의가 2번타자로 활용가치가 높은 이유는 좌타자인데다 발이 빠르기 때문. 양상문 감독은 "좌타자라 당겨쳐서 진루타를 만들기가 쉽고, 발이 빨라 병살타 가능성도 낮다"고 ‘2번 김용의’의 장점을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맹타를 휘두르며 직접 찬스를 만들고 해결하기까지 한다. 3일 NC전은 김용의의 장점이 모두 나온 경기였다.

김용의는 1회말 첫 타석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선제 2득점의 다리를 놓았다.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을 올린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낸 뒤 돌아온 타석에서 스코어 8-0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2일 NC전에서 역시 김용의는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팀이 1-2로 패하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보여줬던 간결하면서 정확한 스윙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1할대였던 김용의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309까지 뛰어올랐다.

마침 이형종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김용의가 살아나기 시작했기에 더 반갑다. 이형종은 최근 5경기 타율이 0.158(19타수 3안타)에 그친다. 다행히 그 뒤를 받치는 김용의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이형종의 부진은 크게 티나지 않는다.

‘적또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LG의 프랜차이즈스타 이병규의 별명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김용의의 원래 별명인 만화 캐릭터 ‘또치’와 적토마를 합친 것. 이형종의 새 별명 ‘광토마’에는 ‘미친 적토마’라는 뜻이 담겨 있다.

광토마의 열풍이 잠시 사그러들자 적또마가 감을 잡았다. 자칫 팀 타선 전체가 무기력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김용의가 공격의 선봉장으로 돌아왔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