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경기 5안타’ 박건우의 복귀…두산 반등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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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27·두산 베어스)가 제 모습을 되찾았다.

박건우가 지난 2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2경기에 모두 출전, 5안타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박건우는 지난해 처음으로 팀의 1군 주전이 됐다. 그는 132경기에 나와 타율 0.335에 20홈런 17도루 83타점을 때려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찍어낸 박건우는 지난 겨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도 맛봤다.

하지만 정작 2017시즌이 시작하니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상외의 타격 침체가 이어졌고 조급해진 마음에 수비 실수까지 나왔다. 박건우는 삭발과 야간 자율 훈련 등으로 마음을 다잡았지만 방망이는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커리어하이를 찍은 박건우와 오재일, 김재환을 두고 ‘숫자에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해왔다. 김 감독은 삭발한 박건우를 불러 ‘왜 잘랐냐’고 타박하며 긴장을 풀어주려고도 했다.

하지만 박건우는 끝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달 22일 1군에서 말소,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2군에서도 타율 0.154(26타수 4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반전의 계기가 생겼다. 지난 1일 두산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마이클 보우덴을 말소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내야수 오재일도 2군행 버스를 탔다.

김 감독은 하루가 지난 뒤(2일) 국해성과 함께 박건우를 콜업했다. 타격엔 사이클이 있고 타자들은 결국 자신의 타율을 회복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건우는 1군 복귀 첫날 3안타 경기를 펼치더니 지난 3일에도 멀티히트를 터뜨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타율도 0.237로 끌어올려 1할 타자에서 벗어났다.

지난 4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성적은 13승1무14패로 6위다. 문제는 타선의 침체였다. 박건우 뿐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내외야 백업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안방마님 양의지와 4번타자 김재환 등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들이 하나 둘 제 페이스를 찾고 있다. 이번 삼성과의 시리즈에선 박건우도 부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건 2군에 내려 간 오재일과 베테랑 오재원이다. 이들까지 지난해 보여줬던 기량을 회복하다면 두산은 막강했던 과거의 모습에 한층 다가가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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