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용택 “LG서 16번째 시즌…올해가 가장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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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LG 공격 1사 2,3루 상황에서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17.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LG트윈스 16년차인데 이번 시즌 전력이 객관적으로 가장 탄탄하다."

LG의 베테랑 야수 박용택(38)이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지만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용택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6타수 2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LG의 리드오프는 이형종이었다. 그는 30경기에서 타율 0.321에 3홈런 1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 안타로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며 타순 변경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무서운 1번 타자였다.

다만 이형종은 지난 4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양상문 LG 감독은 박용택을 1번에 세웠다.

베테랑 박용택은 1번으로 나와도 여전했다.

그는 "베테랑인만큼 1번타자라고 딱히 신경 쓰고 들어가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첫 타자로 나가니까 타격 페이스와 관계 없이 좀 더 집중력이 생기긴 한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는 그의 말대로였다. 그는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용택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주자가 있던 상황에선 타점 본능을 발휘했다. 그는 2회초 2사 1, 2루에서 박용택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초에도 범타에 그쳤지만 6회엔 달랐다. LG가 4-2로 앞서던 6회초 1사 2, 3루에서도 박용택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점수차를 벌리던 적시타일뿐 아니라 두산 선발 유희관을 강판시키던 결정적인 안타였다. 이어 그는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주루 플레이 능력도 발휘했다.

경기 후반부엔 운도 따랐다.

박용택은 8-4로 리드하던 7회초 1사 만루에서도 2루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9회 1사 1, 3루에서도 그는 1루 땅볼을 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인, 10-5로 달아나는 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6타점 경기’를 펼친 소감을 묻자 그는 포수 정상호를 내세웠다. 정상호는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8번타자였지만 1번 박용택에겐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이에 그는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8번(정상호)에서 4안타를 때려주니까 자연스레 나에게 기회가 많았다"고 자세를 낮췄다.

LG는 이번 시즌 FA로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시즌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위협할 강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로 LG는 현재 선두 KIA 타이거즈(23승9패)와 3게임 차 3위(20승12패)를 마크하고 있다.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가져갈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LG는 2위 NC 다이노스(20승1무11패)와 함께 20승을 거둔 팀이 됐다.

이에 박용택은 "LG에 온지 16년차 인데 올해가 객관적으로 가장 전력이 강하다. 올해는 마지막 시리즈(한국시리즈)까지 갈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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