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보우덴 기다리는 두산, 타선으로 버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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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보우덴(오른쪽)./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두산 베어스는 마이클 보우덴 교체에 대한 생각은 없다. 2선발이 돌아올 때까지 결국 타선이 터져야 순위싸움에 제대로 가세할 수 있다.

두산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33경기만에 15승(1무17패)을 신고한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날 가장 빛이 난 건 더스틴 니퍼트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였다. 니퍼트는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시즌 4승을 신고했고 평균자책점은 2.01까지 떨어졌다. 2016시즌 정규리그 MVP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발진들은 아니다. 지난해 판타스틱 4라 불리던 단단한 선발진에 미세한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토종 좌완 듀오 장원준과 유희관은 나란히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채 각각 2승3패,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데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유희관은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지만 아직 무실점 경기가 없다.

게다가 2선발 보우덴도 휴식 중이라 한달째 대체 선발이 나서고 있다.

보우덴은 지난해 18승을 올리며 니퍼트와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엔 2경기(6⅓이닝 5자책)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MRI 검진 결과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고, 현재 공을 만지지 않고 있다. 체력훈련만을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16일 3차 MRI 검사를 진행, 휴식을 지속할지 주사 치료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예상보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 측은 "보우덴의 교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보우덴의 복귀로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 타선이 더욱 힘을 내야 한다.

지난해 두산은 팀 타율, 팀 득점, 팀 홈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마운드도 강했지만 타선이 가장 화끈한 팀이었다. 다만 이번 시즌 초반엔 타자들이 극심한 난조를 보였고 이에 성적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무적인 건 서서히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다. 리드오프 민병헌과 안방마님 양의지가 꾸준한 모습으로 타선의 중심축을 잡아주고 있고 4번타자 김재환도 5월 들어 주춤하지만 제몫을 해내고 있다. 백업 내야수 최주환은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바탕으로 지명타자로 출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결과 두산은 현재 팀 타율 6위(0.276), 팀 득점 4위(171득점), 팀 홈런 공동 3위(31개)로 타격 부문 순위를 끌어올렸다. 4월 한 때 팀 타율 2할 초반까지 떨어졌던 상황과 비교하면 확실히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만약 타선이 작년처럼 불을 뿜게 된다면 두산을 시작으로 순위다툼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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