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202일 만의 SV’ 이보근 “승리 지켜내는 것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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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이보근(31).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무려 2202일 만의 세이브. 넥센 히어로즈의 ‘믿을맨’ 이보근(31)이 박빙의 상황에 나와 값진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보근은 지난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서던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넥센은 지난 시즌 구원 1위였던 김세현이 올해 몇 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자 이날 김세현을 8회에 올렸다.

김세현은 1사 2,3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가까스로 막아냈고, 넥센은 9회가 되자 셋업맨이었던 이보근을 클로저로 기용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던 이보근은 김성욱과 이상호를 잇달아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고, 도태훈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이보근은 140㎞ 중후반대의 강력한 직구의 힘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보근이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11년 5월 1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2202일 만이었다.

지난해 25홀드로 홀드 1위에 올랐던 이보근은 올 시즌에도 굳건하게 넥센 불펜의 핵심 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롯데전부터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이보근은 이번 시즌 14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5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6년 만의 세이브를 쌓았지만 이보근은 비교적 담담했다. 그는 "8회나 9회나 올라가는 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하는 건 매번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똑같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김상수-이보근-김세현으로 필승조를 꾸렸던 넥센은 이번 시즌 김상수와 김세현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보근의 꾸준한 활약은 넥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보근은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것이 내겐 큰 도움이 된다. 항상 마운드에서 피해가기 보다 공격적으로 맞붙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김세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그가 클로저로 나설지 불투명하지만, 이보근은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보근은 "계속 마운드에서 집중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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