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영표 해설위원 극찬 받은 조영욱 “내가 꼭짓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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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영욱이 15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포토데이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파주=뉴스1) 임성일 기자 = 신태용호의 간판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승우와 백승호다. 가뜩이나 아직 낯선 20세 이하 선수들이 모인 팀인데 세계적으로도 명문으로 분류되는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이니 빛이 나는 게 이상할 것 없다. 이는 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지금도 유효하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소 차이가 생겼다.

대회가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의 인지도도 꽤나 올라갔다.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11일 우루과이전(청주)과 14일 세네갈전(고양)이 끝난 뒤 경기장 주변은 마치 아이돌 그룹에게 환호를 보내는 청소년 팬들의 그것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 달라진 유명세를 가장 잘 느끼고 있는 인물이 조영욱(고려대)이다. 프로가 아닌 대학생 신분이라 더더욱 무명이었던 조영욱은 이승우-백승호와 함께 신태용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중앙-조영욱에 좌우 이승우-백승호 스리톱은 사실상 고정이 됐다.

조영욱은 14일 세네갈과의 최종 모의고사가 끝난 후 축구 팬들 사이에 크게 회자됐다. 이 경기의 해설을 맡았던 이영표 위원의 ‘극찬’ 때문이었다. 이 위원은 "화면에 잡히지는 않고 있지만 조영욱의 움직임이 대단히 좋다. 내가 수비를 해봐서 잘 안다. 조영욱 같은 공격수를 만나면 경기가 끝나고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라면서 "마치 내가 현역 시절에 상대했던 사무엘 에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흑표범’이라는 애칭을 지닌 카메룬 출신의 에투는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첼시 등 매머드 클럽에서 뛴 톱클래스 공격수다. 특히 리오넬 메시-티에리 앙리와 함께 했던 바르셀로나 시절은 ‘역대급 스리톱’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런 에투를 떠올릴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니, 당사자 입장에서는 입이 찢어질만했다. 실제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포토데이 행사가 열린 15일 오전 파주NFC에서 만난 조영욱은 "당연히 중계 영상을 봤다. 사실 지금도 보다가 나왔다"면서 웃은 뒤 "볼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계속 돌려보고 있다. 몇 분에 내 칭찬이 나왔는지도 알고 있다. 행사 끝나고 들어가서도 다시 볼거다. 너무 기분이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지금이야 웃을 수 있으나 처음에는 부담도 적잖았다. 바르셀로나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조영욱도 "처음에는 내가 (백)승호형이나 (이)승우에게 맞춰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고백했다. 받쳐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동반자다.

그는 "무조건 돕는 게 아니라 내가 할 것을 하면서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나의 플레이’를 했을 때 팬들도 인정해주는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승부욕을 전했다. 나아가 "옆에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있는데 나만 뒤처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내가 꼭짓점이다"면서 어느덧 자신감을 피력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자신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밝다고 전했다. 그는 "우루과이와 세네갈이라는 강팀과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대회가 다가오니 어느 정도 긴장은 하고 있으나 걱정이 된다거나 불안한 마음은 없다"는 말로 모두가 자신 있게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영욱은 "지금까지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대회가 다가올수록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는 것 같다. 확실히 월드컵은 다른 것 같다"고 말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특별하게 정하지 않았다. 지금껏 운동하면서 늘 그랬듯이, 1골이 목표다. 그것이 들어가면 또 1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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