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최태웅 감독의 모험 또는 승부수? 바로티 선택

0
201705152036365837.jpg원본이미지 보기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은 아르다르 바로티(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정말 바로티를 뽑으려고 합니다."

15일 남자 프로배구 트라이아웃이 열린 인천송림체육관에서 만났던 최태웅 감독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를 뽑겠다고 공언했다. 취재진이 "농담 하지 마시라"고 했지만 최 감독은 "바로티 만한 선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후 6시30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실제로 최태웅 감독은 바로티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해 사실상 마지막으로 지명권을 얻었던 현대캐피탈의 선택에 많은 이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국 바로티였다. 지난해 바로티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철수 한전 감독마저 깜짝 놀라게 한 지명이었다.

드래프트 이후 취재진 앞에 선 최태웅 감독은 "알렉산드리 페레이라(KB손해보험)이 있었다면 고민했겠지만 어차피 최후순위라 기대하지 않았다"라며 "살짝 고민했지만 바로티만한 선수가 정말 없었다"고 선택 배경을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최 감독이 부임한 2015-16시즌 이후 2년 동안 레프트 외국인 선수를 뽑아 라이트 문성민을 주포로 활용했다. 하지만 라이트인 바로티를 선택하면서 전체적인 전술 변화가 불가피 해졌다. 최 감독은 지난해 톤(캐나다), 대니(크로아티아) 등을 뽑았지만 주포 보다는 보조 공격수로 활용했다.

최태웅 감독은 "기존의 스피드 배구는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바로티를 2~3년 전부터 꾸준히 봤지만 빠른 공도 잘 때린다. 분명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로킹 높이 면에서 바로티를 따라갈 선수는 없다고 본다. 김재휘 등과 함께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지도했던 김철수 한전 감독은 예상외의 선택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철수 감독은 지난 시즌 한전 수석코치였다.

김 감독은 "최태웅 감독이 드래프트 전 바로티에 대해 물어봐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줬었다"라며 "바로티도 좋은 선수지만 이번에 뽑은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가 파이팅 적인 면에서 낫다고 봤다. 정말 (바로티를)데려갈지는 몰랐다"고 웃었다.

한편, 바로티는 러시앤캐시(OK저축은행 전신), 한국전력에 이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으면서 V리그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바로티는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대캐피탈이 날 지목해 놀랐다"라며 "뽑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현대캐피탈의 빠른 배구에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바로티는 "원래 스피드배구를 선호한다"면서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업템포 2.0’을 내걸고 스피드배구를 통해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캐피탈이 바로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