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칸] “봉준호와 4번째 작품…왜 자꾸 변희봉 쓰냐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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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스틸 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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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제공 © News1


(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변희봉이 벌써 4번째, 봉준호 감독과 작업을 한 소감을 밝혔다.

변희봉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과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옥자’로 4번째 작품을 같이 하게 된 것에 대해 "이유를 내가 알 길이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변희봉은 "내가 한동안 TV에서 사극을 많이 했다. 그날 녹화 끝내고 배우들이 앉아있는 자리에서. 선배 배우가 ‘왜 변희봉이를 자꾸 씁니까?’하고 본인이 있는데 작가에게 물어 자리가 썰렁해지더라. 그런데 작가 선생이 하시는 말씀이, ‘당신이 그렇게 대사를 잘해? 잘 외워? 변희봉은 안 틀리잖아. 잘하잖아’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물론 나는 봉 감독의 일을 첫 작품부터 4번째 작품까지 했다. 봉 감독이 나를 왜 쓰는지 나는 알 길은 없다"면서도 "그런데 나는 본래 시골 사람이어서 돼지를 키워봤고, 그래서 아마 쓰지 않았나 한다"라고 엉뚱한 대답을 해 웃음을 줬다.

봉준호 감독은 이에 대해 "아까 왜 쓰시냐는 표현에는 어폐가 있다. 내가 출연해달라고 부탁드린다. ‘플란다스의 개’를 찍을 때 마포의 커피숍에서 뵀는데, 탐탁지 않아하셨다. ‘아파트 경비여? 뭘 개를 잡아? 이게 영화감이야?’ 하시면서 불만족하셨는데 내가 설득했다"라며 "나의 유리한 무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본 변 선생님의 모든 사극을 다 꿰고 있어 그걸 말했다"라고 변희봉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다.

이어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까지 4편을 선생님께 의지해서 내가 표현하고픈 어떤 역을 해왔다. 별다른 디렉션을 드리는 것은 없고, 선생님이 드리는 것을 즐겁게 보는 입장이고, 왜 반복적으로 여러 번 일을 하게 되는가는 그만큼, 광맥이랄까? 매장량이 더 나오는 뭔가가 있어서, 송강호도 그렇지만 변 선생님이 더 궁금하기 때문에 이전에 없는 점점 더 뭔가를 캐내고 싶어서 부탁드리게 된다"라고 변희봉의 매력을 짚었다.

변희봉이 ‘옥자’에서 맡은 역할은 주인공 미자의 할아버지다. 그는 손녀딸을 끔찍히 사랑하는 정겨운 시골 할아버지 역으로 극에 따스함을 더한다. ‘옥자’는 산골소녀 미자가 가족이나 다름없는 슈퍼 돼지 옥자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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