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편의 오디오파일] ‘뮌헨 오디오쇼’ 월드프리미어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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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앤컨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 A&ultima SP1000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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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 헤드폰앰프 HDV 820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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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빈슨 턴테이블 No.515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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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토스 인티앰프 InPol Heritage Reference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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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달 스피커 La Assoluta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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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베네시 스피커 Resoluti © News1

(독일 뮌헨=뉴스1) 김편 오디오칼럼니스트 = ‘2017 뮌헨 국제오디오쇼’가 개막했다. 뮌헨오디오쇼는 1982년부터 시작돼 유럽을 넘어 전세계 3대 오디오쇼(미국 CES, 홍콩하이엔드오디오쇼)로 굳건히 자리잡은 행사다. 특히 첨단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집약된 신제품이 처음 공개되는 경우(월드 프리미어)가 많아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의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다.

‘Let The Music Play’를 주제로 내건 올해는 18일 개막해 21일까지 주전시장인 뮌헨 M.O.C에서 열린다. 올해 뮌헨오디오쇼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은 신제품 6선을 소개한다.

◇아스텔앤컨 ‘A&ultima SP1000’(휴대용 플레이어)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은 대한민국 아이리버의 프리미엄 DAP(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의 브랜드명. 2012년부터 전세계 고가 휴대용 플레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키맨이다. 아스텔앤컨은 올해 론칭한 새 ‘A&ultima’ 시리즈의 첫 제품으로 휴대용 플레이어 ‘A&ultima SP1000’을 선보였다. 진정한 월드프리미어다. 매칭 헤드폰은 독일 베이어다이내믹(Beyerdynamic)과 콜라보한 세미 오픈 타입의 ‘AK T1P’.

무엇보다 5인치짜리 큼지막한 HD 디스플레이와 시크한 스테인레스 스틸 섀시, 오른쪽 측면에 붙은 다기능 휠(볼륨+전원)이 외관적으로 눈길을 끈다. 성능도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되고 반응속도도 빨라졌다.

DAC 파트의 경우, 요즘 DAC 업체들이 앞다퉈 채택하고 있는 일본 아사히 칸세이의 ‘AK4497EQ’ 칩을 채널당 1개씩 써서 사운드 스테이지를 넓히고 채널분리도를 높였다. PCM 음원은 32비트/384kHz까지, DSD음원은 11.2MHz까지 지원한다.

옥타코어(Octa-Core) CPU를 채택한 것도 빠르고 정확한 고품질 사운드 재생을 위해서다. 이밖에 데이터 처리속도가 2배 이상 빠른 USB 3.0 입력단자, 한번 완충시 12시간이나 재생할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젠하이저 ‘HDV 820’(헤드폰앰프)

독일의 대표적인 헤드폰 제작업체 ‘젠하이저'(Sennheiser)는 새 헤드폰앰프 ‘HDV 820’을 공개했다. 전세계 헤드파일로부터 갈채를 받았던 전작 ‘HDVD 800’을 잇는 후계기다.

풀 밸런스 회로 설계, 초저 하모닉 왜곡율 등 젠하이저의 앞선 기술력이 고스란히 담긴 것은 물론, 디지털 파트의 경우 미국 ESS사의 최신 SABRE32 DAC칩을 채택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PCM 음원은 32비트/384kHz까지, DSD음원은 11.2MHz까지 지원한다. 밸런스 출력단자 2개, 언밸런스 출력단자 2개(6.3mm, 4.4mm)를 갖춘 점도 매력적이다.

매칭 소스기기는 이례적으로 턴테이블. 포노 스테이지가 내장된 독일 T+A의 ‘G2000R’ 턴테이블에 연결돼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젠하이저의 헤드폰 베스트모델 ’HD 800’에 물려 들어본 결과, 무엇보다 드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개방감, 그리고 젠하이저 특유의 맑고 플랫하며 선명한 소리가 일품이었다. 오른쪽 큼지막한 볼륨 휠을 돌리는 맛도 좋았다.

◇마크 레빈슨 ‘No.515’(턴테이블)

지난해 삼성이 인수한 하만 인터내셔널 계열의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은 ‘뜻밖에’ 턴테이블을 갖고 나왔다. 1972년 설립된 이래 하이엔드 앰프만 만들던 마크 레빈슨 최초의 턴테이블 ‘No.515’가 그 주인공. 무엇보다 9kg이나 나가는 알루미늄 플래터와, 3줄짜리 벨트로 드라이빙하는 구조가 눈길을 끈다.

마크 레빈슨은 이 자리에서 스트리머 ‘No.519’, 프리앰프 ‘No.526’, 모노블럭 파워앰프 ‘No.523’, 인티앰프 ‘No.585.5’도 선보였다. 매칭 스피커는 같은 하만 계열인 JBL의 2웨이 ‘4367’(15인치 우퍼)이었다.

◇파토스 ‘InPol Heritage Reference’(하이브리드 인티앰프)

원색의 예쁜 앰프 디자인이 트레이드마크인 이탈리아의 파토스(Pathos)는 클래스A 증폭방식으로 80W 출력을 뿜어내는 인티앰프 ‘InPol Heritage Reference’를 자사 플로어스탠딩 3웨이 스피커 ‘Frontiers’에 물려 시연했다.

주빨간색 커패시터와 흰색 섀시의 시각적 대비, 회색 방열판에 ‘PATHOS’를 반복해서 새긴 디자인이 멋지다. 여기에 전면 패널 상단에 파워미터 2개와 볼륨 디지털 표시창, 동그란 볼륨 스위치를 달아 시각적 포인트를 살렸다.

’InPol’(Inseguitore Pompa Lineare = Linear Pump Follower)은 전력 증폭단에 싱글 트랜지스터를 써서 게인과 효율을 높인 파토스 고유의 ‘풀밸런스-클래스A’ 증폭회로 설계방식. 진공관(ECC803S 2개, 6H30 2개)은 입력신호의 전압 증폭에만 관여한다.

파토스는 이처럼 전압증폭이 이뤄지는 앞단에 진공관, 전력증폭이 이뤄지는 뒷단에 트랜지스터를 쓰는 방식을 즐겨 구사해왔다. 한편 바이어스와 볼륨 컨트롤을 마이크로 프로세서에게 맡긴 점도 눈길을 끈다. 옵션으로 ‘HiDac EVO’ DAC/이더넷 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타이달 ‘La Assoluta’(스피커)

타이달(Tidal Audio)은 엔지니어 외른 얀크잭(Jorn Janczak)이 1999년 독일 라이프치히에 설립한 스피커 및 앰프 제작사. 세라믹 재질의 아큐톤(Accuton) 유닛을 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Piano G2’가 지난해 국내에도 선보여 오디오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브랜드다.

올해 뮌헨오디오쇼에서는 무려 27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5인치짜리 미드레인지 유닛 진동판에 채용한 초대형 플래그십 스피커 ‘La Assoluta’를 선보였다. 가운데 트위터를 중심으로 위아래에 미드레인지 유닛, 베이스 유닛을 각각 1개씩 대칭으로 구성했다.

지금까지 다이아몬드 재질의 진동판을 트위터나 4인치 이하 드라이버에 쓴 경우는 있었지만 직경이 이보다 큰 드라이버에 사용한 경우는 타이달이 처음이다. 그것도 다이아몬드 코팅 수준이 아니라 그냥 다이아몬드 자체로 진동판을 만든 점이 대단하다.

사진에서 보여지듯 스피커 한 개에 2개씩, 모두 4개의 다이아몬드가 투입된 셈. 물론 얇지만 단단한 다이아몬드 물성을 통해 정확한 중역대 재생음을 얻기 위해서다. 아큐톤사가 이번 다이아몬드 유닛 개발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 베네시 ‘Resolution’(스피커)

카본 유닛과 인클로저로 유명한 영국 윌슨 베네시(Wilson Benesch)는 최상위 플래그십 ‘Cardinal’과 서열 2위 ‘Endeavour’ 사이를 메워줄 신상 스피커 ‘Resolution’을 이번 뮌헨 오디오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앞서 ‘Cardinal’과 ‘Endeavour’도 뮌헨에서 월드프리미어를 가졌던 윌슨 베네시답다. 가격표는 4만4590파운드(6200만원)를 달았다. 참고로 ‘Cardinal’이 1억원, ‘Endeavour’는 4700만원이다.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저역을 담당하는 7인치짜리 유닛 2개가 정면이 아니라 후면을 향하고 있다는 점. 윌슨 베네시가 풍윤한 저역사운드를 위해 즐겨 구사하는 아이소배릭(Isobaric) 구성으로, 안쪽에 똑같은 유닛이 한쌍 더 들어가 있다.

이 유닛들 위가 높은 저역(upper bass)를 담당하는 7인치 유닛, 그 위가 고역을 담당하는 1인치 트위터, 맨 위가 7인치 미드레인지 유닛이다. 인클로저는 물론 카본. 이런 구성과 설계를 통해 30Hz~30kHz라는 광대역 재생을 달성했다. 감도는 90dB, 공칭 임피던스는 6옴, 무게는 95kg.

‘Resolution’을 울린 앰프는 스위스 CH프리시전의 프리앰프 ‘L1’, 모노블럭 파워앰프 ‘A1’. 음원에 따라 디지털 음원은 DAC ‘C1’, LP 아날로그 음원은 포노스테이지 ‘P1’을 사용했다. 전원이 중요한 DAC과 포노스테이지에는 외장 파워서플라이 ‘X1’을 물렸다. 또한 이들 일렉트로닉스가 모두 윌슨 베네시가 만든 랙 ‘R1’에 수납됐다. ‘R1’은 윌슨 베네시 스피커에도 채택된, 일종의 진동방지 복합소재 기술인 ‘A.C.T’(Advanced Composite Technology)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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