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한선화 “날 향한 선입견 잘 알아…더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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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브라더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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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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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한선화에게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 연출 정지인 박상훈)는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걸그룹 시크릿 탈퇴 후 선보이는 작품이자 지난 2015년 종영한 MBC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이후 2년 만의 본격적인 복귀작이기도 했지만, 단순한 출연작에 그치지 않았다. 하우라인 마케팅팀 대리 하지나 캐릭터는 이름부터 한선화의 마음을 빼앗았다. 처음엔 마냥 세침떼기 같았지만 점차 남자친구이자 비정규직 직원인 도기택(이동휘 분)을 이해하게 되고 그와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맞춰가는 성장 과정 역시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선화는 2년 만의 현장 복귀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가 끝나니 아쉽기도 하지만 복귀 당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 "당시 ‘자체발광 오피스’ 대본을 받자마자 나름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대본을 보고 또 보게 되더라.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다 보니까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혹시나 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을까 걱정이 되더라. 물론 항상 새로운 역할을 만나면 늘 고민이 따라오기 마련이지만 고민만 해서는 안 됐고 정말 잘 해내야 했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하지나는 한선화와 실제 접점이 많은 캐릭터는 아니었다. 게다가 초반부터 이별 상태의 커플 연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한선화는 "도기택과 처음 찍는 장면부터가 헤어지는 신이었다. 남자친구의 상황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헤어지는 장면을 찍어야 하니까 감정이 준비돼 있어야 하더라"며 "3년 동안 만나왔던 분위기도 느껴져야 하고 감정을 익숙한 듯 따라가야 했기 때문에 동휘 오빠와도 정말 상의를 많이 했다. 오빠도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더라"고 고백했다.

상대역인 이동휘와는 함께 화이브라더스에 소속돼 있었지만 친분은 없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동휘와도 가까워졌고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오빠께서 먼저 말도 걸어주셔서 저로서는 너무 감사하더라. 같이 연기하는 상대 배우가 어떤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저 역시도 캐릭터에 더 융화될 수 있었다"며 "이동휘 오빠 뿐만 아니라 오대환 선배님에게도 많이 배웠다. 선배의 에너지와 순발력은 정말 대단하시다"고 웃었다.

‘자체발광 오피스’를 찍으며 취업준비생인 친구들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한선화는 "제게도 취준생인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전에는 사정을 막연하게 알고만 있었지만 하지나 역할을 연기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며 "배우로서도 늘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충이 있는 것 같다. 익숙해졌다 싶은 순간 새로운 것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끊임없이 그 일의 반복이라는 점이 굉장히 어렵기도 하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아이돌로서의 활동과 배우로서의 활동 기로에서 고민을 하다 2년간의 공백기를 갖게 됐던 지난 시간도 돌이켰다. "아이돌 시절 매일 직장인처럼 일만 하다 공백기가 생기니까 오히려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더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연기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럴 구멍이 없다는 현실도 힘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또 "안 걸어본 길을 걷는 것도 걱정이 됐고 이전에 쌓아온 것을 없다고 생각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을지 두려웠다"고 당시의 마음도 털어놨다.

‘장미빛 연인들’ 인터뷰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배우로서 연기를 대하는 한선화의 마음가짐은 사뭇 진지하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깊었고 실질적으로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능수능란하지 못한 배우란 것도 잘 아는 데다 집중하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연기나 촬영이 막 지나간다"고 유독 촬영마다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며 웃었다. 매순간 진심을 다하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선입견에 대해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당사자가 자신에 대한 선입견과 직면하고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직접 언급하기란 쉽지 않지만, 한선화는 솔직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는 "예전의 제 모습을 보시고 배우병에 걸렸다는 댓글도 있고 이전에 백치미 캐릭터를 보여주다가 배우인 척 하느냐는 댓글도 있다"면서 "하지만 기대치가 낮으니까 조금만 잘해도 칭찬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선입견은 당연히 넘어야 할 제 몫인 만큼,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 꼭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배우로서 목표는 매 작품의 캐릭터로 기억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시크릿으로 데뷔해 연예계 생활 8년차에 접어든 그는 향후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 바람을 갖고 있다. 다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연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인연을 소중히 대하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내게 온 인연을 쉽게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예능 하며 배웠다"며 "그 인연을 통해 나 역시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작은 인연이라도 섣불리 흘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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