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총 9개의 사구, 한화-삼성 벤치클리어링 촉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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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21일 경기가 난투극을 벌인 끝에 삼성의 8-7 승리로 막을 내렸다.(삼성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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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21일 경기가 난투극을 벌인 끝에 삼성의 8-7 승리로 막을 내렸다.(삼성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3연전에서 총 9개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이는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촉매제가 됐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6차전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3회말 한화 공격 도중 집난 난투극으로까지 번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 결국 4명이 무더기 퇴장을 당하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가벼운 신경전이 시작이었다. 3회말 한화가 송광민의 2루타와 삼성 외야진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3루 상황. 김태균에게 계속해서 몸쪽 승부를 걸던 윤성환의 6구째가 김태균의 유니폼을 스쳤다. 몸에 맞는 공.

김태균이 1루로 걸어나가며 윤성환과 눈이 마주쳤고, 두 선수는 몇 마디를 주고받다 심상치않은 분위기로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1차 벤치클리어링이 펼쳐졌다. 다행히 불상사 없이 경기 속개.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윌린 로사리오까지 윤성환의 공에 왼 팔을 맞았다. 로사리오는 빈볼이라 확신, 마운드를 향해 어필했다. 그렇게 2차 벤치클리어링 발생. 이번에는 가볍게 끝나지 않았다. 주먹질, 발길질이 오갔다.

그 과정에서 양 팀 선발 윤성환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동시에 퇴장을 당했다. 선발 투수 2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한 것은 36년 KBO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 여기에 난투극을 벌인 재크 패트릭과 정현석까지 퇴장 처분을 받았다.

4회말 한화 공격에서는 또 한 번 퇴장자가 발생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차일목이 삼성 두 번째 투수 김승현의 초구에 맞은 것. 심판은 위협구라 판단, 김승현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더 이상의 불상사 없이 경기는 끝났다. 삼성의 8-7 승리. 이긴 삼성도 찝찝했고, 진 한화는 두 배로 아팠다. 특히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50홈런, 김태균의 75경기 연속 출루 행진 등 대기록들도 빛이 바랬다.

양 팀 모두 하위권에 처져 있어 예민한 가운데 3연전을 치르며 감정이 쌓였던 것으로 보인다. 3연전에서 나온 총 몸에 맞는 공의 숫자를 살펴보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다. 한화가 7차례, 삼성이 2차례 상대 투수의 투구에 몸을 맞았다.

3연전 첫 경기였던 19일. 정근우가 5회말, 로사리오가 6회말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조동찬은 8회초 한화 김재영에게, 이어 양성우가 8회말 장필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20일 경기는 딱 1개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9회말 심창민이 로사리오를 맞혔다. 한화의 밀어내기 득점으로 이어지며 삼성이 9-8로 쫓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의성을 의심할 수는 없다.

21일 경기에서는 다시 4개의 사구가 나왔다. 조동찬이 1회초 비야누에바의 투구에 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벤치클리어링과 퇴장으로 이어진 김태균과 로사리오, 차일목의 사구가 등장했다.

조동찬은 19일과 21일 총 2차례 사구를 맞았다. 로사리오는 3연전 내내 몸에 멍자국을 새겼다. 비야누에바가 선발 투수임에도 난투극에 적극 가담한 이유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로사리오가 3일 연속 고통을 당한 것에 대한 반발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차례 투구에 몸을 맞은 조동찬도 크게 흥분했다.

정황상 윤성환이 로사리오에게 사구를 내주기 전까지 고의성이 느껴지는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보면 쉽게 흥분하기도 하는 것이 선수들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말대로 서로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한화-삼성 3연전 사구 일지

Δ19일

삼성 : 조동찬(김재영)

한화 : 정근우(우규민) 로사리오(우규민) 양성우(장필준)

Δ20일

삼성 : 없음

한화 : 로사리오(심창민)

Δ21일

삼성 : 조동찬(비야누에바)

한화 : 김태균(윤성환) 로사리오(윤성환) 차일목(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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