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신태용 “안절부절못하는 아르헨티나, 나도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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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 2017 FIFA U-20 월드컵’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신태용감독이 경기종료와 함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2017.5.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전주=뉴스1) 임성일 기자 = ‘난놈’은 ‘난놈’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경기 만에 깔끔하게 확정했다.

신태용호가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전반 18분 이승우의 선제골과 전반 41분 백승호의 PK 추가골을 묶어 후반에 1골을 만회하는 것에 그친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했다.

2연승과 함께 승점 6점을 확보한 한국은 26일 잉글랜드와의 최종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1위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2연패로 탈락 위기에 처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생각보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몸을 던져가면서 너무 잘해줬다"고 말한 뒤 "세계 최고의 팀이 우리에게 간절하게 뛰는 모습을 보니 짜릿함이 느껴지더라"면서 기쁨을 표했다.

이어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제 선수들에 대한 믿음, 이 팀에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 너무 힘든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무승부를 거둬도 위험하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은 했다. 그러나 우리도 꼭 이겨야 했고 간절함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솔직히 이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다. 역시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였다. 우리 선수들 살신성인 자세로 너무 잘해줬다.

-아르헨티나 정도의 팀이 애가 타는 모습을 보았다.

▶ 경기 내내 마음을 졸여가면서 봤다. 그와 동시에 짜릿짜릿함도 느꼈다. 세계 최고의 팀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 1분1초를 아껴가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오늘 경기를 전술적으로 어떻게 준비했는가.

▶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니,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2선 침투가 상당히 좋았다. 선제골 내주면 무너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승우를 포어 리베로로 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수비력이 점점 안정되는 느낌이다.

▶ 신태용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 사실 맞는 말이다. 내가 워낙 공격지향이라 수비가 약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언제 신태용 축구가 이렇게 수비가 강해졌지 라고 놀랄 것 같다. 오늘 수비수들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많은 팬들이 와 주신 덕분에 선수들 집중력이 높아졌다.

-대회 전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내가 일단 목표로 잡았던 것이 조별예선 2승1무였다. 이제 80% 정도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아직 1경기가 남았다. 너무 빨리 판단하면 안 된다. 잉글랜드전에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제는 팀에 대한 확신이 서는가.

▶ 밖에서 볼 때는 그냥 우리 팀의 분위기가 밝고 유쾌하다고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훈련할 때 아주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임한다. 이제 분위기는 완벽하게 잡혔다.

-이승우의 선제골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 솔직히 이승우가 골을 넣었을 때 나도 짜릿했다. 멋진 드리블과 마무리를 보여줬다 ‘제2의 난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속으로는 너무 이뻤다.

-잘하고 있으나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우리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처럼 강하게 압박해 들어오는 팀들에게 견뎌내야 한다. 우리를 짓누를 때 보다 영리하게 대처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패턴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 좀 부족했다. 그러나 힘든 상대를 이겨내면서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제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한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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