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희성 9단 “알파고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

0
201705261829578148.jpg원본이미지 보기

세계 챔피언 출신인 중국 상위 랭커 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미위팅 9단, 탕웨이싱 9단, 저우루이양 9단이 26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상담기를 두고 있다. (구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알파고의 수준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과)차이가 많이 난다.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

알파고가 26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세계 챔피언 출신인 중국 상위 랭커 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미위팅 9단, 탕웨이싱 9단, 저우루이양 9단과의 ‘바둑의 미래 서밋’ 상담기에서 25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상담기는 중국 기사 5명이 한 팀이 돼 알파고와 겨루는 것으로, 기사들이 상의해 돌을 놓으면서 알파고를 상대하는 방식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사 5명이 머리를 맞댔지만 알파고는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가져갔다.

대국을 지켜 본 이희성 9단은 뉴스1과 통화에서 "알파고의 수준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과 차이가 많이 난다. 예측도 되지 않는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지난 23일, 25일 커제도 그렇고 상담기에서도 인간들은 끝까지 버티는 내용의 바둑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커제의 경기와는 다르게, 그래도 조금은 버티는 느낌은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초반에 밀리면서 한 번도 유리한 흐름을 잡지 못했다.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못한 내용이었다. 5명 기사 모두 실력 발휘를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희성 9단은 "5명의 호흡이 좋지 않았다. 솔직히 상담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숫자는 상관 없다. 호흡만 좋다면 좋은 내용이 나올 수 있다. 커제 혼자 대결한 것보다 월등하게 좋은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상담기라면 좋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Faceboo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