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첫방②] 내려놓은 오연서X웃긴 주원, 이런 모습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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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사극 로맨스로 재탄생한 ‘엽기적인 그녀’에서 오연서가 ‘예쁨’을 내려놓은 연기로, 주원은 능청스러운 조선 매력남으로 분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연출 오진석)는 명석한 두뇌와 따뜻함을 가진 조선 최고의 매력남 견우(주원 분)와 엽기적이면서 발랄한 그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로맨스 사극. 조선시대 청춘남녀의 매력적인 연애 스토리가 묵직한 궁중의 암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1회는 견우와 혜명 공주의 운명적인 첫 만남으로 시작됐다. 제목 ‘엽기적인 그녀’답게 모든 것은 평범하지 않았다. 예상을 벗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연속되며 사극 장르를 뛰어넘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술에 취한 혜명공주가 비틀대다가 다리 밑으로 떨어지려던 찰나 견우가 그녀를 잡아주며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 잠시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결코 ‘핑크빛’은 아니었다. 혜명공주는 ‘꺼억’하고 트림을 하며 분위기를 깬 것.

또 혜명공주가 가마꾼들과 시비가 붙어 희롱을 당하자 견우가 이를 보고 구해주기도 했다. 둘의 운명적 만남이 더욱 짙어지는 찰나, 역시 평범하지 않은 전개로 이어졌다. 혜명공주가 그의 옷에 구토를 하고 잠이 든 것. 이에 견우가 수습하려고 옷을 만지자 혜명공주가 ‘변태’로 오해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 장면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과 차태현의 첫 만남을 연상하게 했다. 원작 명장면의 새로운 변주로, 드라마의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화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앙숙’이다. 자신을 변태로 오해한 혜명공주에게 화가 난 견우, 자신의 반지 옥지환을 가져간 이가 견우라고 생각하는 혜명공주. 둘의 인연은 ‘악연’으로 시작됐지만, 다시 핑크빛 인연으로 바뀔지 궁금증이 모이는 것.

원작이 주는 어마어마한 후광은 이 드라마에 명과 암으로 작용했다. 높은 기대감도 있지만, 반면 유명한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것 때문. 1화는 전체적으로 다소 산만한 분위기라는 비판도 있지만, 배우들의 새로운 도전 만큼은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엽기적인 그녀’ 오연서는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변신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만취하고 구토하고 트림을 하는 ‘엽기적’ 행동으로 그동안 보여준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당시 시대상과는 다른 여성을 그린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오연서의 발랄한 매력이 더해지며 캐릭터를 살려냈다.

주원 역시 마찬가지다. 드라마 ‘각시탈’ ‘용팔이’ 등 무겁고 진중한 캐릭터의 잔상이 강하지만, 이번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오연서와 함께 유쾌한 호흡을 주고 받으며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역시 흔들림 없는 연기력이 뒷받침 돼 이 같은 변신도 설득력을 갖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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