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FA 2명 영입’ 이정철 감독 “우승 후보? 뚜껑 열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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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통산 3차례 우승을 지휘한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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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에 합류한 FA 김수지(왼쪽)와 염혜선. (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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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국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V리그 여자 올스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뚜껑은 열어봐야죠."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전력이 더 강해져 우승후보란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이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2명을 데려왔음에도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기업은행은 오프시즌 발 빠른 행보로 FA 대어 2명 영입에 성공했다.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26)과 센터 김수지(30)를 동시에 데려오면서 약점을 메웠다. 베테랑 센터 김사니가 은퇴를 했고, 레프트 박정아가 도로공사(FA 이적)로 떠났지만 공백을 최소화 했다.

이 감독은 부임 이후 치른 6시즌 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V리그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2010년 기업은행 창단 시절부터 팀을 지휘했던 ‘우승 청부사’ 이정철 감독은 ‘집토끼’ 김희진을 잡고, 여기에 외부 FA까지 수혈하면서 한시름을 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 감독은 배가 고프다.

그는 "FA 2명을 데려왔다고 하지만 (김)사니와 (박)정아가 나간 자리가 있기 때문에 얼마나 플러스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왔지만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빈 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구단주와 프런트 등에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정철 감독은 "사니에게 코치 등을 제안했는데 본인이 편하게 쉬고 싶다고 해서 고사했다"라며 "면담을 통해 사니의 은퇴 소식을 알게 돼 혜선이와 접촉했고,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세터 김사니는 최근 은퇴를 선언했고, SBS SPORTS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이정철 감독은 "프런트에서 발 빠르게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영입에 나서줬다. 구단주 등 구단 관계자들이 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철 감독은 센터 김수지의 영입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얼굴을 찌푸리고 있던 이정철 감독의 입가에도 살포시 미소가 보였다.

이 감독은 "경험 많은 (김)수지가 오면서 중앙이 두터워졌고, (김)희진이의 라이트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졌다. 희진이가 센터보다 사이드에서 더 많은 공을 때려줘야 한다. 스스로 책임감이 강한 선수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정철 감독은 "그래도 혜선이와 수지가 현대건설 때부터 호흡을 맞췄던 경험도 있고, 대표팀에서도 희진이 등과 함께 했었다. 새로 2명이 합류했지만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호선수 명단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표정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한국-태국 올스타전(2일)이 끝난 뒤 방콕 현지에서 현대건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들과 동시에 보상선수 지명을 하기로 했다. 서류상으로 염혜선의 FA 계약이 먼저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우선권이 있다.

KOVO 규정에 따르면 FA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직전 연봉 200%와 보상선수 1명을 FA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원소속 구단은 만약 선수를 원하지 않으면 연봉 300%를 받을 수 있고, 구단의 보호선수는 4명에 FA로 데려오는 선수까지 5명이다. 사실상 FA영입 선수를 제외하면 기존 선수 중 4명만 보호 가능하다.

현재 이정철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다음달 2일 태국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올스타전이다. 특유의 승부근성이 살아난 그는 "이벤트 대회라고 하지만 성격이 국가대항전"이라며 "가장 신경이 쓰인다. 망신당하고 올 순 없진 않느냐"고 했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을 비롯한 양효진(현대건설), 김해란(흥국생명), 김희진 등 올스타 선수들은 지난 24일부터 기흥의 IBK기업은행 훈련장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 이 감독은 "FA 이적도 많았고, 선수들이 대부분 휴가를 다녀와서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잘 하고 와야 할 텐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3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내달 2일 방콕에서 경기를 갖고, 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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