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시-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우승팀 미래에셋證 구본국 차장·이의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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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남을 추억 만들어줘 감사… 상금은 가족여행·회식에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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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시-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래에셋증권 이의로 과장(왼쪽)과 구본국 차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꿈 같은 이틀이었다."

제1회 서울시-fn 금융.증권인 당구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미래에셋증권 구본국 차장(40)은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오늘 자리를 만들어준 파이낸셜뉴스에 당구 애호가들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본국 차장은 이의로 과장(37)과 팀을 이뤄 결승에서 HMC투자증권을 20대 16으로 꺾고 우승했다. 22강 동부증권, 16강 삼성생명, 8강 교보증권에 이어 준결승에서 NH투자증권 등 내로라하는 직장인 당구 고수 5개팀을 차례로 꺾었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를 위해 ‘급조’됐다. 구 차장은 총무팀, 이 과장은 홍보실의 추천으로 선수로 선발됐다. 본 경기를 앞두고 지난주 처음 만나 한 번 연습을 한 것이 전부였다.

구 차장은 "다른 팀의 경우 내부 예선전을 거쳐 선수를 엄선한 것으로 안다"며 "운과 함께 ‘기본실력’이 바탕이 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 차장은 열아홉살 때부터 공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좋아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아내는 싫어하지만 21년째 당구 외길을 걷고 있다.

이 과장 역시 "당구장 꽤나 다녔다"며 "굳이 말하자면 300 정도 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결승전에서 ‘8연속 득점’을 한 것을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경기 초반 10대 6으로 HMC투자증권에 뒤지고 있었으나 내리 8점을 따내며 14대 10으로 단번에 역전했다.

구 차장은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연속 득점 직전 타임을 부른 것"이라며 "원래 (이 과장이) 제각돌리기로 치려 했던 것을 안으로 돌려치라고 했는데 그때 제대로 치면서 (득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결승 상대 외에 우승까지 가장 힘들었던 상대로는 교보증권팀을 꼽았다. 구 차장은 "교보증권의 한 선수가 굉장히 잘 치고 HMC투자증권은 팀워크가 좋아 둘 다 매우 힘든 상대였다"면서 "HMC투자증권은 결승 진출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사용 계획에 대해 이 과장은 "메르스 때문에 못간 부모님과의 가족여행에 쓸 것"이라고 답했다. 구 차장은 "아내에게 절반을 주고 나머지는 지점 회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차장은 "이번 대회가 대한민국 당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 같다"며 "내년에는 실력 있는 참가자들이 더 많이 참가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 꼭 다시 참석하겠다"며 "전통 있는 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에는 우승자 시드 배정 등 주최 측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이환주 기자 김규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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