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박종훈, 4위 수성 걸린 LG전서 ‘환골탈태’ 재입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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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박종훈. /뉴스1 DB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SK 와이번스 ‘잠수함투수’ 박종훈(26)이 4위 자리가 걸린 LG 트윈스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박종훈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현재 국내에서 뛰고 있는 투수 중 릴리스포인트가 가장 낮은 ‘정통 잠수함’ 박종훈은 3시즌 째 팀의 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 2년이 불안감을 감수하면서도 내보내는 ‘5선발’의 역할이었다면, 올 시즌은 안정감을 입증해보여야할 시기다.

박종훈은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여전한 제구 난조로 불안감을 표출했다. 한 경기에서 5개 이상의 삼진을 잡는 동시에 5개 이상의 사사구를 내주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투구수가 많아지고 경기가 늘어지는 것은 물론, 실점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이 가장 꺼려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2사사구 1실점)을 시작으로 5월23일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 1사사구 3실점), 5월28일 LG 트윈스전(6이닝 1사사구 1실점), 6월3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2사사구 1실점)까지 연속으로 안정된 제구를 보여준 것이다.

최근 4경기에서 박종훈이 내준 사사구는 6개에 불과했다. 그 직전 경기였던 5월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만 6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골탈태’라 할 만하다.

SK 역시 박종훈을 비롯한 문승원, 김태훈 등 젊은 선발들의 활약 속에 치고 나갈 수 있었다. 아무리 ‘홈런’의 위력이 강하다고 해도 선발 투수가 불안하면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야구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세우면서 경기력도 달라졌다. 박종훈은 "감독, 코치님들이 ‘우리가 너를 믿는 것보다 스스로를 더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의 공에 대해 스스로 믿음을 갖게 되면서 마음이 안정됐고 자신감도 커진 모습이다.

상승세의 박종훈이 맞닥뜨릴 상대는 5위 LG다. 현재 SK와 단 반 게임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4위 수성을 위해 박종훈의 호투가 절실한 경기다.

박종훈은 그간 LG전에서 썩 좋지 않았다. 풀타임 선발 1년차였던 2015년에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크게 부진했다. 예전만큼의 ‘좌타라인’이 아님에도 짧게 끊어치는 LG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달 28일 홈에서 LG를 상대한 박종훈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의 눈부신 투구를 했다. 볼넷없이 몸에 맞는 공만 한 개를 내주면서 탈삼진은 시즌 최다인 7개, 실점은 솔로홈런 한 방이 전부. 가히 박종훈의 올 시즌 최고 투구라고 할 만한 역투였다.

장소가 원정지인 잠실구장으로 바뀌었지만 박종훈으로서는 오히려 더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홈런에 대한 부담감없이 오히려 더 자신있게 존에 공을 꽂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의 호투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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