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했던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한국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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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어보(왼쪽)와 현종어보(오른쪽). (문화재청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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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어보 (문화재청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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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어보 (문화재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미국에서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져 압수·환수 추진돼왔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미국 이민관세청과 한·미 수사공조를 통해 환수를 추진해오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몰수가 완료됨에 따라 9일 오전 11시 덕수궁 석조전에서 수사절차 종결에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두 어보는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가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국내로 들여와 8월경에는 일반에도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어보의 환수는 2013년 9월 ‘호조태환권 원판’과 2014년 4월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한국과 미국이 양국 수사공조를 통해 환수되는 세 번째 사례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제작된 국새와 어보는 모두 412과(국새 37과, 어보 375과)이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 도난됐다. 이후 1952년부터 순차적으로 환수(국새 4과, 어보 7과)되었으며,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것은 75과(국새 29과, 어보 46과)로 파악된다.

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고,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문정왕후어보는 200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박물관이 미국에 거주하던 A씨로부터 사들였다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게 압수됐고, 현종어보는 2013년 5월 KBS의 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을 통해 역시 A씨가 소장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압수됐다. 이는 문화재청의 수사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미 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는 2013년 문화재청의 수사 요청을 받고 압수부터 문화재청의 현지 실사, LA검찰청의 사법몰수 소송제기 등 전 과정에서 미국 정부기관 내부의 수사진행 조율과 대책 수립 등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진해왔다.

한·미 수사공조는 사안별로 조정절차와 형사절차를 차례로 진행하는 환수 방식을 따르는데, 문화재청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에 수사를 요청하면 국토안보수사국아 소장기관과 협상을 통해 우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정절차를 거친다. 이후 조정이 성사되지 않으면 ‘1948년 연방도품법'(NSPA) 등 미국 법률에 따라 압수, 몰수 등 형사적 절차로 전환된다.

문화재청은 "한국 외교부와 대검찰청도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 법무부 등과 신속한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적극 지원하였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민간단체에서도 미국 LA카운티박물관을 직접 방문하는 등 각계의 공동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 종료를 계기로 두 어보가 조속하게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미국 측과 반환 일정과 절차를 협의할 것이며, 국내로 들어오면 오는 8월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 등을 통해 국민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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