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까지 멈췄다… 한·일, 개막 4월로 잠정 연기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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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11903413109.jpg한국과 일본의 모든 야구가 올스톱됐다. 3월 4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2020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 이어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이미 멈춰섰고, 프로야구마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일을 4월로 잠정 연기했다.

일본 프로야구와 여자 프로야구도 각각 개막일을 4월로 미뤘다. 또 일본 고교야구연맹은 11일 오후 제92회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19일 개막 예정) 중단을 발표했다. 대회 주최 측인 마이니치신문 마루야마 사장은 ‘고뇌에 찬 결단’이라는 말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봄 고시엔 대회가 중단된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여름 고시엔 대회는 1918년 쌀 파동, 1941년 전쟁 악화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과 태평양전쟁을 벌이던 1942년부터 4년 동안엔 봄·여름 고시엔 대회가 모두 중단됐다.

일본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교수에 따르면, 고시엔 대회 중단으로 약 290억엔(3300억원)의 경제 손실이 예상된다.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를 경우 손실은 233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모토 교수는 “이번 대회 추정 관중 수는 51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관중 수입과 교통비, 각종 관련 상품 등을 감안하면 약 290억엔의 경제 효과가 예상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개막을 28일에서 4월 중으로 연기하기로 의결했다. 이때까지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사회는 팀당 144경기를 갖는 일정은 원칙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를 연고로 한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초반 홈경기를 원정으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KBO는 4월 개막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7월 24일에서 8월 9일까지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 중순에는 개막해야 한다.

더 늦어질 경우 12월 초까지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무리가 따른다. 국내 유일의 실내 야구장인 고척돔은 이미 겨울 대관 일정이 잡혀 있어 경기를 유치할 수 없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개막이 연기됐고 농구, 배구 역시 중단됨에 따라 4대 국내 프로스포츠는 일제히 동면 상태에 빠졌다.

곤란해진 건 일본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팀당 143경기를 소회해야 하고,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기간 중에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일본으로선 포스트시즌 경기 방식 변경마저 고려할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올림픽 자체를 1~2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도쿄올림픽이 몇 주, 혹은 몇 달 연기될 경우 전세계 다른 스포츠 종목과의 연계 등을 감안할 때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 프로야구도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해 올림픽이 연기되면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세리에A를 전면중단했다. 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도 앞으로 최소 2주 동안 무관중 경기를 갖기로 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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