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이제훈 “일본어? 원래 ‘아리가또’밖에 못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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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일본어를 공부하며 겪은 고충에 대해 털어놓았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박열’의 이제훈과 인터뷰를 진행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이제훈은 일본 제국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불량 청년 박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제훈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50% 분량의 대사를 일본어로 소화한다. 평소에 생소했던 일본어를 외우고, 외국어로 감정을 전달해야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숙제였을 터. 실제로 이제훈은 부담감 때문에 꿈에도 나올 정도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저는 원래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밖에 못하는 사람이었다.(웃음) 시나리오를 받고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그저 너무 좋았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끝까지 넘어갔을 때는 감당이 안 되더라. 한국어로도 감정을 담아 하는 것도 벅찬데 웬 외계어가 적혀있더라”며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엄청난 부담감이 생겼다. 같이 출연하는 배우 분들께 일본어 대사에 문장과 문단, 단어 대사를 읊는 빠르기의 속도 녹음을 부탁을 드렸다. 그렇게 디테일하게 보지 않으면 네이티브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제 부탁을 들어주시고 녹음을 해주셔서 촬영 내내 끼고 살았다. 계속 아침 점심 저녁까지 매번 읊조리고 다니고 같이 있는 스태프들한테 대사를 치니까 처음에는 ‘이 친구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노이로제 걸리겠다고 그만 하라고 하시더라.(웃음)”며 “지금은 쿡 찌르면 기계적으로 나올 정도다”고 말하며 인터뷰 도중 실제 영화의 한 대사를 재연하기도 해 폭소케 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28일 개봉 예정이다.
/9009055@naver.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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